업계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방카슈랑스로 인한 일부 외국계생보사들의 대거 약진과 중하위사들의 신판매채널에서의 발빠른 움직임 등 자칫 시장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3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지난 8월 네티즌들을 위한 인터넷 전용사이트인 다이렉트 삼성(www, directsamsung.com)을 오픈한데 이어 오는 11월초 DM(Direct- Marketing)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다.
DM센터는 홈쇼핑을 통해 가입의사를 밝힌 고객들에게 전화상담을 통해 어린이보험, 정기보험 등을 판매할 예정이며 월 1~2회 정도 고객을 방문해 사후관리 업무까지 담당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CJ홈쇼핑과 제휴를 맺고 있던 대리점 계약관계는 해지할 계획이다.
이전에는 CJ홈쇼핑에서 전화로 계약체결과 상담을 담당해 왔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TM형태의 영업을 해오지 않았다”며 “이번의 경우 초기에는 홈쇼핑 광고를 통한 인바운드 콜에 대한 소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할 예정이지만, 성과에 따라서 교보나 신한, 라이나생명처럼 본격적인 TM영업을 전개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DM센터는 홈쇼핑을 통해 가입의사를 밝힌 고객들에게 대리점이 아닌 회사에서 직접 설명, 상담함으로써 가입률을 높이고, 사후 고객관리까지 직접 관리하여 홈쇼핑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교보다이렉트를 겨냥해서 만든 다이렉트삼성의 경우도 현재 네티즌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상품에 대한 홍보기능만을 유지하고 있으나 향후 저가의 보장성 보험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한 관계자는 “다이렉트삼성의 경우 현재 네티즌들의 관심유발, 상품홍보 등 단순한 기능만을 수행하고 있으나 향후 저가의 보험상품을 취급할 계획도 있다”며 “문제는 언더라이팅 부분과 전자인증의 수수료부분이 어떻게 해결되는냐가 확대 여부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삼성생명이 다이렉트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방카슈랑스로 인한 외국계생보사들의 약진과 생존을 위한 중소형사들의 신판매채널 구축과 무관하지 않다고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당분간은 연금이나 종신, CI보험 등 다소 보험료가 비싼 보험료를 설계사를 통해 파는 쪽으로 마케팅 전략을 집중하겠지만, 홈쇼핑, TM, 인터넷 등 다이렉트 채널을 계속 유지하면서 확대 여부를 고민하는 것 같다”고 전하고 “최근 온라인 채널 강화는 방카슈랑스, 외국계생보사들의 약진 등 향후 생보시장 변화에 대한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전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