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8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에서 단독 추천한 강 후보를 김정태닫기

행추위는 이날 강 내정자를 비롯해 장병구 수협 신용대표, 조왕하 코오롱그룹 부회장을 대상으로 시내 모처에서 최종 인터뷰를 갖고 강 후보를 이사회에 단독 추천했다.
이에 따라 강 내정자는 오는 29일 임시주주총회 승인과 이사회 의결을 거쳐 내달 1일 통합 2기 국민은행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강 내정자는 50년 서울생으로 미국 다트머스대와 미국 플렛처대 대학원을 나와 씨티은행 뉴욕본사, 한국지점, 뱅크스트러스트그룹 한국대표, 도이체방크 한국대표, 옛 서울은행장 등 국내외 금융기관을 두루거쳤다.
특히 강 내정자는 서울은행장 당시 부실에 허덕이던 서울은행의 부실자산을 3조원 이상 정리하고, 1000여명을 감원해 흑자 전환시킨 뒤 하나은행에 매각을 성사시켜 추진력과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정동수 행추위원장은 "행추위는 강 내정자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 내정자는 정동수 행추위원장을 통해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며 국민은행과 주주, 고객, 이해관계자들을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며 "구체적인 경영구상은 행장선임후 가능한한 빨리 밝히겠다"며 밝혔다.
이에 앞서 행추위는 지난달 20일 확대 행추위가 구성된 이후 헤드헨터로부터 넘겨받는 100여명의 후보중 자체 선정한 자격기준에 따라 후보군을 40여명, 20여명, 10여명 순으로 압축한 뒤 이날 최종 후보들에 대해 면접을 실시했다.
행추위는 행장 후보의 자격기준으로 ▲강력한 리더쉽 ▲주주가치 극대화 ▲단일은행 문화 조기정착 등을 내세운 뒤 ‘행장 선임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며 3주 가량을 후보 평가 작업에 주력해 왔다.
한편 국민은행 3개 노조는 강 후보의 내정을 반대하며 공동투쟁에 나서기로 해 노사간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이낙원 국민노조 위원장은 "행추위의 밀실 내정과 강 내정의 자질 미달에 3개 노조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동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며 "오는 11일부터 여의도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노조는 이날 차기 행장 내정자를 발표한 은행연합회관에 몰려와 발표후 자리를 뜨던 정동수 행추위원장과 정문술 이사회의장차에 계란을 집어던지는 등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제공>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