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내달 29일 열릴 임시주주총회에 추천할 후임 행장 후보와 회계위반에 관한 법적 대응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내달 11일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후임 행장 후보는 내달 초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의 행장 후보는 주주대표(ING그룹) 1명과 사외이사 6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행추위를 통해 추천된다. 행추위 구성원은 정치권 등 외부로부터 간섭을 받지 않기 위해 비밀에 부쳐져 있다.
그러나 은행계 안팎에서는 단일 최대주주인 ING그룹을 대표하는 도널드 매킨지 국민은행 부행장을 비롯해 정동수(상명대 석좌교수), 조왕하(코오롱 부회장), 윤경희(ABN암로 한국총괄대표), 최운열(서강대교수), 김기홍닫기

행추위는 ▲리딩뱅크를 이끌만한 경영능력 및 리더쉽 ▲옛 국민은행, 옛 주택은행, 옛 국민카드 등 `1지붕 3가족`을 융합시킬 수 있는 조직통합능력 ▲`신관치`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인사 배제 등을 후임 행장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추위는 또 복수가 아닌 단독의 행장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행추위의 구성원이 대부분 이사회 멤버인 사외이사인 만큼 행장 후보를 행추위에서 단일화해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회계위반에 관한 국민은행 차원의 법적 대응여부도 최종 결정된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는 달리 국민은행이 법적 대응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국민은행 다른 관계자는 "감독기관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는 게 과연 국민은행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재고하는 분위기"라며 "법무법인 등에 자문을 구하고는 있지만 이사회에서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성남 전 감사가 금융통화위원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공석인 상근감사 후보도 이날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업계에서는 이영호 금감원 부원장보 등이 상근감사 후보로 유력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데일리 제공)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