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플랫폼 웹 전환 작업을 90% 완료한 상태로 다음 단계로 신기술인 X인터넷으로 기반 플랫폼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텍스트 기반 환경으로 구성된 여신시스템은 웹 전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X인터넷 기술을 적용한다.
이번달부터 시작되는 영업활동시스템은 3개월의 개발기간이 예상되고 있으며 12월 개통될 예정이다. 제일화재 김형닫기

설계사들은 외부에서 모바일 기기를 통해 호스트 프로그램과 연동해야 한다. 영업활동시스템은 고객에게 프리젠테이션하는 동안 이용되기 때문에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 웹 환경은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기술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 또 속도에 따라 설계사가 부담하는 통신비용도 높아진다.
제일화재는 X인터넷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보고 있다. 신기술인 X인터넷은 대용량 데이터 전송, DBMS와의 연계를 웹 클라이언트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상반기 동안 BMT(벤치마킹테스트) 과정을 거쳤다. 신기술이며 동종업계 사례가 드문 만큼 테스트 기간이 오래 소요됐다. 투비소프트가 주사업자로 선정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일화재는 X인터넷 적용에 따라 모바일과 PC로 구분된 클라이언트 환경을 따로 개발해야 하는 부담이 사라져 개발 생산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은 각각의 환경에 맞도록 프로그램을 따로 개발해 개발팀이 2중 부담을 안고 있었다.
김 이사는 “X인터넷은 웹환경의 단점을 극복하는 만큼 장기적이면서도 전사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영업활동시스템 이후 다음 단계로 X인터넷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여신시스템은 다음달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X인터넷은 증권사 WTS(웹트레이딩시스템) 등 외부로 연계된 웹 환경에서 속도를 개선하거나 모바일 환경에서 속도와 생산성 모두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모색됐다.
여신시스템처럼 내부 시스템에 적용되는 것은 드문 사례다. 김 이사는 “단일 플랫폼에 대한 중요성은 개발 생산성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다”며 “전사 X인터넷 플랫폼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제일화재 내에 웹 환경으로 전환되지 않은 시스템은 여신 외에 장기보험 배소시스템 등이 있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