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의 효율화 및 전문성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IT 등 관련부서와 통합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달초 조직개편을 단행, IT 사업부문의 역할을 강화하고 세일즈와 마케팅에 대한 지원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IT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마케팅 부서 내에 있던 온라인지원팀을 분리, 온라인사업부로 이름을 바꾸고 IT사업본부 산하로 배치했다.
굿모닝신한 관계자는 “그동안 온라인과 오프라인 리테일영업이 같은 부문으로 생각했지만 신임 이강원 사장은 온라인 강세현상에 맞춰 온라인사업 부문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방침을 바꿨다”며 “이에 따라 온라인 컨텐츠 부문과 전산시스템 등 기술적 부문이 한 카테고리 안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IT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여기에 온라인사업부를 둬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최근 온라인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주식영업추진본부 내에 있던 e-Business팀을 별도의 부서로 독립시켰다. 이와 함께 IT부서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최근 주식위탁시장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증권거래 온라인 강세가 이어지면서 온라인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7월초 리테일본부 내에 있던 디렉트사업부를 별도로 분리, 온라인 업무개발팀과 전산개발팀을 묶어 온라인지원팀으로 통합하고 고객지원담당 산하로 자리를 배치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는 고객지원 중심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그동안 온라인사업지원을 담당했던 디렉트사업부와 온라인 업무개발 및 전산개발팀을 통합함으로써 고객서비스와 시스템 부서간 긴밀한 공조관계를 구축하게 돼 온라인지원 업무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도 지난 6월말 기존 리테일사업부에 있던 온라인-오프라인사업 부문과 자산관리영업부를 분리했다. 또 리테일사업부는 리테일영업본부로 이름을 바꾸고 여기에 온라인사업부와 소매사업부만 배치, 주식영업의 전문성을 높였다.
특히 온라인사업부에서 대고객 영업 뿐만 아니라 주식거래 매체관리 및 마케팅, 매체 개발·지원 등 관련업무를 하나의 라인으로 통합·관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현재 온라인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키움닷컴 등 온라인 전문 증권사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대형사들이 최근 2년간 온라인시장에서 시장점유율 하락이 심화돼 이에 대한 대비책 차원에서 온라인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며 “온라인 영업부문과 시스템 부문 통합을 통해 업무의 효율화를 구축, 온라인 전문 증권사를 견제하는 한편 온라인시장에서의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