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펀드 홈쇼핑 방송 실효성 ‘의문’

김재호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4-07-18 13:25

개념설명만 주력…상품 특장점은 도외시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펀드 홈쇼핑 방송에 대한 실효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보험 등 다른 금융상품은 이미 홈쇼핑 판매가 일반화된 가운데 투자상품이 처음으로 홈쇼핑에서 방송되다 보니 펀드의 기본개념에만 치우쳐 있을 뿐 상품의 특장점까지 설명할 수 없어 운용사 및 상품별 차별성이 묻혀버리고 만다는 지적이다.

또 증시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방송에 쏟아붓는 비용에 대한 효과가 의문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일 굿모닝신한증권이 국내 처음으로 홈쇼핑에서 20분 분량의 펀드 방송을 내보낸 이후 1000콜이 넘는 문의전화가 쇄도, 첫 방송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만족스런 결과라는 반응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실효성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즉 채널확대 등 긍정적인 시각과 제한된 시간 내에서 충분한 상품의 특장점을 설명하기가 어렵다는 부정적인 입장으로 나뉘고 있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 등 다른 금융상품을 비롯, 홈쇼핑에서 모든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시대적 트랜드를 반영하는 차원에서 펀드도 홈쇼핑에서 방송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특히 펀드를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방송이어서 채널확대 및 학습효과 극대화 등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산운용업계가 바라보는 시각은 좀 다르다. 즉 펀드라는 투자상품을 제한된 시간 및 화면 상에서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기 힘든 데다 보험 등 다른 금융상품과는 달리 현장판매가 현행법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것. 또 굿모닝신한증권이 방송한 첫 프로그램에서는 적립식 펀드 설명에만 주력, 운용사의 운용방법 및 상품의 차별성이 전혀 부각되지 못하고 사장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논리다.

이와 함께 제한된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상품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려다 보니 내용이 어려워져 고객들이 아예 관심 자체를 접어버릴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펀드는 투자상품이라는 특성상 상담자와 함께 직접 대화를 통해 충분한 설명이 이뤄져야 하는 게 맞다”며 “특히 펀드는 실적배당형 상품이기 때문에 손실이 날 수도 있다는 사전공지가 미약하면 펀드상품을 구입했다가 손실이 났을 경우 수익증권 전체의 신뢰를 저해할 소지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홈쇼핑이라는 공중파 방송에서 프로그램을 내보내다 보니 시청 대상자가 불특정다수일 수밖에 없어 투자상품의 기본적인 개념에 치우치기 마련”이라며 “때문에 상품을 설계한 운용사의 운용방법이나 상품의 특장점은 뒷전으로 밀리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지금처럼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비용대비 효과가 얼마나 나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굿모닝신한 관계자는 “방송 내용이 다소 어렵고 딱딱했던 건 인정하지만 방송에서 현장판매가 아니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이 추후 전화나 직접 방문해 상품설명 등을 충분히 들은 이후 결정할 수 있도록 돼 있어 큰 문제가 없다”며 “또 방송 중 손실이 날 수 있는 상품이라는 특성을 수 차례 직접 말로 전달하기도 하고 자막으로도 내보내기 때문에 충동구매에 따른 문제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비용 대비 효과는 아직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선 그리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며 “조만간 첫 방송이 어렵고 딱딱했던 점을 보완 수정해 시청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시 제작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펀드방송은 광고가 아닌 프로그램으로 인정됨에 따라 조만간 1시간짜리 프로그램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