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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廣東)성의 녹색명주(綠色明珠), 허위엔(河源)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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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7-05 14:46

저렴한 투자비용 자랑…신규진출ㆍ공장 이전 매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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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환경 대폭 개선하고 외자유치 집중

한국내 전자ㆍ기계 제조업체 투자 기대


중국 대륙의 최남단에 위치한 광둥(廣東)성은 광저우(廣州), 후이저우(惠州), 둥관(東莞), 선전(深<土+川>) 등 중국 최대의 산업기지이자 최대 소비도시가 발전한 곳으로, 매년 7%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광둥성은 주지앙(珠江)삼각주에서 `용의 머리`로 불릴 정도로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고 있는 곳. 최근 들어 이곳 광둥성은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한 상태로, 중국시장 진출 및 공략의 교두보로서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나 광둥성의 경제성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는 하나 성내 모든 도시가 그런 것은 아니다. 이미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 포화상태에 이른 도시가 있는 반면, 이제 외자를 유치, `발전을 준비`하고 있는 도시도 있다. 다시 말해 경쟁이 치열한 광저우, 선전, 둥관 등과 같이 초기투자비용이 너무 많이 소요되는 도시가 있는 반면 허위엔(河源)시와 같이 이제 발전의 첫걸음을 띠고 있어 신규 진출업체 및 생산공장을 이전하려는 기업들에게 주목받는 도시도 있다.

허위엔시정부 황샤오량(黃少良) 상무부시장은 "광둥성의 광저우, 선전 등 주지앙삼각주 주변도시는 그 동안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지만 지금은 자동차의 속도로 따지면 40km로 (발전속도가)떨어졌다"며 "하지만 투자환경이 대폭 개선된 허웨인시는 시속 100km로 달려가고 있기 때문에 타 도시와 유사한 수준에 곧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깨끗한 도시, 河源

광둥성의 동북쪽에 위치한 허위엔시는 인구 330만의 도시로, 홍콩과 광저우, 선전까지 200㎞(약 2시간) 거리에 있다. 하지만 여타 도시처럼 발전하지 못한 이유는 깨끗한 환경을 보호해야 했기 때문.

즉 허위엔시는 산이 푸르고 물이 맑은 곳으로 유명해 광저우, 선전 등과 가깝지만 산업도시보다는 관광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이는 광둥성의 여타 도시가 빠른 발전을 거듭해 온 반면 허위엔시가 산업도시로 발전하지 못한 이유중의 하나다. 즉 `주지앙삼각주의 화원(花園)`도시로 불릴 만큼 허위엔시는 삼림녹화 상태가 우수해 중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보호 노력 때문에 허위엔시는 광둥성에서 녹색명주(綠色明珠)로 불리고 있다.

게다가 허위엔시에는 광저우와 선전 등의 도시에 음용수를 공급하는 호수인 완뤼후(万綠湖)가 있어 기초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명분이 약했다.

완뤼후(万綠湖)는 화남지역에서 가장 큰 호수로, 여기에 저장된 물은 139억톤에 달한다. 이 호수는 광둥성내 각 도시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1958년 인공으로 조성된 것으로 시후(西湖)의 68배에 이른다. 완뤼후의 수질은 전문가들로부터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고, 중국 정부에서도 `물맛이 가장 좋다`라는 호평을 받았다. 저수용량이 큰 만큼 발전량이 30만㎾에 달하는 신펑지앙(新豊江) 발전소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광둥성내에서 가장 큰 수력발전소다.

그러나 본래 광둥성내 농업도시 중 하나였던 허위엔시는 지난 1998년 `공업으로 도시는 부흥시킨다`는 계획을 세웠고, 2003년에는 `신흥 공업도시`의 목표를 수립해 투자환경을 개선해 제조업 등 기초산업이 발전된 도시로 변모해 가고 있다.

최근 허위엔시는 기존의 환경을 유지하되 외자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하이테크 산업도시로 발전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여타 발전된 도시에 비해 향후 발전가능성이 크고 여전히 투자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외자기업의 허위엔시 진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허위엔시에 진출하는 기업은 대부분 홍콩과 대만, 일본의 기업들이며, 한국의 기업도 입주환경을 따져보기 위한 시찰단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허위엔시정부는 한국기업의 유치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황샤오량(黃少良) 상무부시장은 "투자환경 제1의 허위엔시로 만들기 위한 4가지의 발전목표를 세우고 추진하고 있다"며 "허위엔시를 하이테크 산업도시로 발전시켜 한국의 IT기업을 중점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황 상무부시장이 말하는 4가지 발전 목표의 핵심은 `새롭게 부상하는 도시`다. 즉 주지앙삼각주 주위의 광저우, 선전, 둥관 등의 도시가 먼저 발전된 도시라면 허위엔시는 새롭게 발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 이를 통해 `샤오캉(小康) 사회`에 빠르게 도달하는 허위엔시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허위엔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광둥성의 광저우와 선전, 후이저우, 둥관 등의 도시는 `세계의 공장`으로 산업도시이자 소비도시로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제 그 주변 도시들의 발전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허위엔시. 지난해 `중국에서 경제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9개 성(省), 2개 도시`에 광둥성과 허위엔시가 포함됐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지난 3년간 허위엔시의 GDP 성장률은 15%에 달해 발전속도가 광둥성에서는 2번째로 기록됐다. 기존에 발달된 도시는 경제성장률이 둔화된 반면 이제 새롭게 개발되는 도시는 탄력을 받아 발전하기 때문. 특히 중국진출 외자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건비나 지가(地賈), 전력사용료 등 투자비용 낮은 지역으로 이전하기를 희망하고 있어 허위엔시는 대내외 투자자들로부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황 상무부시장 역시 "지금까지 기업들은 투자조건이 우세한 지역으로 이전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허위엔시를 외자기업이 진출하기에 가장 유리한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워왔다"며 "앞으로도 허위엔시는 인건비와 지가를 가장 저렴한 상태로 유지해 광둥성내에서 투자조건이 가장 유리한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지앙삼각주 인근 도시에서 허위엔시로 생산공장을 이전한 롱지그룹(龍記集團)의 경우 `허위엔시로 이전한 이후 투자비용이 30%나 줄었다`고 지난해 공식발표하고 `주지앙삼각주에 진출한 계열사 등의 허위엔시 이전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내에서 투자비용이 가장 저렴해 주목을 받는 것 이외에도 효율이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외자기업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황 상무부시장은 말한다. 외자기업을 위해 별도의 부서를 구성해 허위엔시에 진출하는 외자기업의 초기업무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처리한다는 것.

외지기업의 진출과 관련된 서류의 처리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설립된 행정서비스센터의 뤄샤오레이(羅小雷) 부주임은 "행정서비스센터는 30개 업무부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시 정부 방침에 의해 모든 서류의 비준은 한번에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종전에 외자기업이 투자할 경우 관련 서류처리에 30일이 소요됐으나 행정서비스센터가 설립된 이후에는 소요기간이 3일로 단축됐다"고 덧붙였다.

허위엔시 대외무역경제합작국 황하이핑 부국장은 "대외무역경제합작국 또한 시정부의 방침에 따라 외자기업이 진출하는데 불편한 점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러한 점이 해외투자자와 기업에 많이 알려져 지금은 외자유치 성과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허위엔시가 지금까지 해외기업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지난 98년 이후 진출 비준을 받은 업체는 1,500개에 달한다. 이들 업체의 총 투자계약금액은 27억달러. 지난해에만 136개 항목의 프로젝트가 체결(4억1,500만달러)돼 이 중 2억달러가 허위엔시에 투자됐다.

프로젝트는 2002년에 비해 10%가 증가했으며, 투자체결액은 20%, 실질투자금액은 51%가 늘어난 수치다. 올 상반기는 이 보다 더 늘어 각 항목별 30%의 증가율을 달성했다.

이처럼 외자유치를 통한 지속적인 발전을 토대로 2005년부터는 GDP 성장률을 15%로 끌어올린다는 게 황 상무부시장의 복안이다.

한편 자동차, 버스, 기차용 에어컨과 냉각장치를 생산하는 태국의 킹텍(KINGTEC, 勁達, 河源市力王勁達有限公司)그룹 왕칭셩(王慶生) 공정사는 "2001년 5월에 허위엔시로 이전, 2002년 6월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는데 그 동안 시 정부의 행정서비스가 불편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고 불만을 가질 일도 없었다"며 "이는 외자기업이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시 정부 간부들이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며 처리하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허위엔시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높이 평가했다.

왕 공정사는 이어 "이 같은 점이 앞으로 허위엔시에 진출하는 외자기업이 급속히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들게 한다"며 "투자적기를 놓치고 안타까워하기보다는 대외에 개방되기 시작한 시기에 결정을 내리는 게 사업성공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배우기` 바람도 거세

허위엔시에 진출하거나 관심을 가지고 투자여건을 알아보기 위해 방문하는 투자자들은 대부분 홍콩과 대만, 일본 그리고 한국의 기업들. 최근 한국기업들의 허위엔시 방문뿐만 아니라 허위엔시정부 관계자들의 한국방문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허위엔시 하이테크개발구(高新技術開發區) 란안(藍岸) 부주임의 `외자기업 유치활동 가운데 한국에서 진행하는 것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한국기업 유치가 가장 핵심이다`라는 말에서 허위엔시정부 관계자들의 `한국 배우기` 열풍이 일고 있음을 느꼈다.

허위엔시 투자여건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거나 끝맺을 때 항상 `감사합니다`를 잊지 않는 대외무역경제합작국 황하이핑 부국장에게서도 한국과 한국기업은 이미 이들 마음 깊숙이 각인돼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국기업 유치를 위해 한국말 한마디라도 더 배우려는 의지와 문화를 알아보려는 의지는 취재기간 내내 느낄 수 있었다.

이 같은 허위엔시정부 관계자들의 `한국 배우기`는 한국기업 유치와 직결되기 때문. 허위엔시정부는 `한국의 우수기업 허위엔시 유치`를 위해 지난해 10월 한국의 시흥과 광명시를 방문,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일이 있다.

이 당시 한국을 방문한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의 전자, 기계 등의 제조기술과 IT, 반도체 기술 등을 높이 평가하고 허위엔시 하이테크개발구 내에 `한국공업단지`를 조성할 것을 결정했다. 이미 3개의 한국기업이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허위엔시는 한국의 우수기업체를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도 한국을 방문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그러나 입증되지 않은 사실을 사실이라고 이해시키기 전에 이미 투자키로 결정한 기업들의 성공, 즉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것에 더욱 역점을 둘 방침이다.

한국의 전자, 기계 제조업체의 많은 진출을 바란다는 황 상무부시장은 "기업이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체의 건강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푸른 산, 푸른 호수의 도시, 소음없는 허위엔시에서 생활하는 게 어떻겠느냐(웃음)"고 한국기업들의 허위엔시 진출을 기대했다.



허위엔=김석중 특파원

<중국경제신문>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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