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총자산은 지난해보다 증가했으며 이 중 투자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외국계 생보사들은 성장을 보인 반면, 국내 생보사들의 성장률은 부진하다. 외국계 생보사는 당기순이익과 시장점유율 모두 증가했으나 국내 생보사들은 감소세를 띠었다.
또한 무배당상품과 변액보험은 작년에 비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 당기순이익 감소, 투자이익 증가
2003회계연도 생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조 5874억원으로 이는 전년도보다 무려 43.9% 감소한 수치이다. 보험영업이익은 9조8356억원으로 전년도 12조581억원에서 2조2225억원(18.5%)이나 감소했다. 〈표 1 참조〉
금감원은 이를 신계약 감소, 해약 증가 등 전년도 대비 영업실적 부진에서 온 것으로 분석했다. 영업실적 증가율은 4.3%로 미미한 반면 종신보험에 대한 우량 피보험자 선택효과가 사라지면서 사망보험금이 증가했으며 슈퍼재테크보험의 만기도래로 만기보험금이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아 지급보험금이 증가했으며 신계약비상각비 역시 급증한 것이다.
한편 투자이익은 9조4567억원으로 전년도 8조2300억원보다 14.9%인 2267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2004년 3월 31일의 종합주가지수가 875.6으로 2003년 3월 31일 기준의 550.8보다 대폭 상승하여 단기매매유가증권의 처분 및 평가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 국내 대형사 ‘울고’ 외국계 생보사 ‘웃고’
국내생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가운데서도 빅3 생보사들의 당기순이익 급감이 두드러진다.
특히 삼성생명은 32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9674억원의 이익을 냈던 2002회계연도에 비해 무려 6397억원이나 감소했다.
대한생명은 97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던 2002년보다 3645억원 감소한 61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교보생명은 8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신한생명은 지난 해보다 104억원 증가한 9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빅3 생보사 중 하나인 교보생명을 추월했으며 동양생명 역시 작년보다 629억원 증가한 7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그 뒤를 바짝 쫓았다.
한편 외국계 생보사들은 메트라이프생명, PCA생명, 뉴욕생명, 알리안츠생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작년보다 높은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특히 ING생명은 지난해보다 245억원 증가한 10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푸르덴셜생명 역시 지난 해보다 133억원 증가한 9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또한 AIA사는 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던 지난 해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4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시장점유율 역시 2002년에는 국내생보사가 89.5%, 외국계생보사가 10.5%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데 반해 2003년에는 국내 생보사의 시장점유율이 3.1%p 감소한 86.4%에 그쳤으며 외국계 생보사의 시장점유율은 13.6%로 확대됐다. 〈표 2 참조〉
국내 생보사 중에는 삼성생명의 점유율 감소폭이 3.1%로 가장 컸으며 외국계 생보사는 0.4%P 감소한 알리안츠생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 개인, 보장성, 무배당보험 증가
상품 구성비를 살펴보면 개인보험이 96.1%로 93.8%의 비중을 차지했던 2002년보다 증가했으며 보장성 보험 역시 50.9%를 차지했던 작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52.9%의 증가율을 보였다. 저축성보험의 판매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표 3 참조〉
유배당보험 대 무대당보험의 상품비율은 21:79로 무배당 보험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편 변액보험은 1976억원의 보험료 수익을 내는데 그쳤던 2002년과 달리 2003년에는 7621억원의 보험료 수익을 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신계약률은 전년도 32.1%에서 27.5%로 4.6%p 하락했으며 효력상실해약율은 전년도 14.8%에서 16.1%로 1.3% p 상승했다.
생보사들의 총 자산은 187조3615억원으로 전년도 164조2225억원 대비 23조1390억원 증가했으며 안정적인 이자수익 위주의 자산운용에 따라 투자유가증권의 비중이 전년도 대비 25.8%증가했다.
또한 자기자본은 15조3158억원으로 전년도 9조2736억원 대비 65.2%인 6조42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4 참조〉
한편 2003년 9월 1일부터 2004년 3월 31일 기간 동안의 방카슈랑스 채널의 보험료 수익은 2조 4514억원으로 전체 판매채널(13개사 31조7260억원)의 7.7%에 불과하나 연금일시납의 증가로 초회보험료 기준 비중은 44.7%에 달했다.
특히 AIA생명 등 6개 외국사의 경우는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일시납 상품의 집중 판매로 방카슈랑스 시장의 32.1%를 점유하고 있으며 대형 3사의 경우는 방카슈랑스 채널에 대한 비중이 적어 39.3% (삼성 15.8%, 대한 9.3%, 교보 14.3%)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점유율을 보였다.
보험팀
<표 1>생보사 당기손익 현황
(단위 : 억원)
〈표 2〉 생보사 보험료수익 및 시장점유율 현황
(단위 : 억원, %, %p)
주) 보험료수익은 특별계정 포함 〈자료제공 : 금융감독원〉
<표 3> 생보사 보험료수익 현황
(단위 : 억원, %)
〈표 4〉 생보사 자산운용 현황
(단위 : 억원, %)
(주) 비운용자산(보험미수금, 미상각신계약비 등),
특별계정(변액보험, 퇴직보험, 개인연금))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