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회기결산 이후에는 양극화 현상이 극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7면
2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2001년(1280억원), 2002년(1317억원)에 이어 이번 2003년 결산에서도 흑자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업계가 3년째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문제는 갈수록 업계내부의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극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2003년 결산 흑자행진도 대부분 대형사들의 고수익성 상품판매에 기인한 것으로 소형저축은행들은 아직도 소액신용대출 부실을 해결하지 못한채 경영난을 겪고 있다.
대형저축은행들의 경우 소액신용대출부실규모는 크지만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고수익성 상품판매와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내년 결산부터는 정상적인 경영궤도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에 소형저축은행들의 경우 부실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연체율 상승과 경기침체등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땅한 수익원을 창출하지 못하고 아직도 부실의 늪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특히 소형사들이 자산규모로 인해 프로젝트 파이낸싱 투자가 어렵다는 점은 저축은행의 양극화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금 소형사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에 공동출자로 뛰어든다고 해도 이미 늦은 감이 있다”며 “대형사들은 이미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신규사업을 구상하며 발을 빼고 있는 상황에서 소형사들이 진출할 경우 소액신용대출의 부실화와 마찬가지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