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대형저축은행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후순위아파트담보대출 등 고수익 상품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지역에서는 한솔저축은행이 약국대출, 주식담보대출 등 틈새시장공략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대형여신부문의 호조세에 힘입어 100여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BIS비율도 지난해 12월말 5.10%에서 0.3%P 증가한 5.4%를 기록할 예정이다.
한솔저축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여신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한 부문에 집중투자하기 보다는 부동산담보대출, 어음대출, PF, 소액대출, 약국대출 등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가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솔로몬신용정보와 연계돼 채권추심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솔로몬저축은행도 부실채권(NPL)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고수익 상품에 집중한 결과 200여억원의 순익이 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1, 2 은행에서 각각 20여억원씩 순익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스위스 관계자는 “실제 매출은 1은행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소액신용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순익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번 회기결산에서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하고 나면 다음 회기부터는 1은행의 경영실적은 눈에 띄게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업계에서 발빠른 영업을 한다고 평가받고 있는 한신저축은행도 다양한 상품개발, 공격적인 영업에 힘입어 이번 회기결산에서 100억원대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푸른저축은행은 이번회기에서 100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이 예상된다. 푸른저축은행 관계자는 “300억원의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소액신용대출에 대한 대손상각을 380억정도 생각하고 있다”며 “다음회기에는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이 80%선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푸른저축은행은 다음회기에 흑자전환을 목표로 6월결산후 영업부의 경쟁체제 도입 등 조직개편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경락자금대출시장의 타당성 조사후 투자에 들어갈 생각이다.
푸른2저축은행은 지난 3월부터 윌당기순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증자등을 통해 영업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업계에 프라이빗뱅킹(PB)을 처음 도입한 삼화저축은행은 이번 회기에 매출액 450억, 순이익 4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화저축은행 관계자는 “미용사대출 등 틈새시장공략과 후순위아파트담보대출,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순익창출에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부동산 관련 대출의 경우 담보와 상환능력을 동시에 심사해 향후에 발생할 수 있는 부실을 사전에 막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저축은행들도 대형사를 중심으로 올해 흑자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토마토저축은행은 80억원 안팎의 순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대형사 위주의 흑자기조와는 반대로 소형사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형사들이야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고수익상품으로 순익을 내는 반면 소형사들의 경우 여건상 고수익상품을 취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연체율상승등이 계속 부담으로 작용하며 경영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양극화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소형사들도 자산에 맞게 영업할 수 있는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