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저축은행 돌연 금리인하 ‘왜’

안영훈

webmaster@

기사입력 : 2004-06-23 22:10

자산운영처 없고 고금리 조달로 경영압박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급전대출과 고금리 보장으로 알려진 상호저축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대대적으로 인하하고 있다.

이는 여유자금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자금조달금리가 높다보니 경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일부 저축은행들은 금리인하로 저축은행 상호간, 외국계 은행으로의 자금유출을 우려, 금리인하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2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이 최근 수신금리를 0.2%포인트에서 높게는 0.6%포인트까지 낮추고 있다.

저축은행의 수신금리 인하는 지난달 초순부터 부산지역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전국 114개 저축은행중 최고의 수신금리를 자랑하던 부산지역의 플러스, 부산, 인베스트저축은행은 지난달 초 1년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를 기존 6.8%에서 6.2%로 인하했다.

부산지역 저축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경기의 활황으로 기업과 서민의 자금수요가 높아 고금리를 보장할 수 있었지만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자금수요가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금리를 유지할 경우 경영상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금리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저축은행들의 금리인하는 대전·충남(5.95%) 인천·경기(5.74%) 서울(5.66%) 충북(5.6%) 등 평균수신금리가 타지역에 비해 높은 곳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에서는 한국·진흥·경기 3사가 지난달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5.8%에서 5.6%로 인하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지난 16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에 대해 기존보다 0.2%포인트 내린 5.6%수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수신금리인하는 회기결산이 끝나는 오는 7~8월에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난달 24일 1년만기 신용부금 금리를 7%에서 6%로 인하한 푸른저축은행도 회기결산후에 1년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이렇게 수신금리 인하가 대세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대형저축은행들은 수신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솔저축은행은 최근 1년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를 5.6%로 유지하며 사태를 주시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오는 9월초 CI선포식에서도 고금리 특판행사는 자제하고, 만약 하게 되더라도 정기적금 중심의 특판을 시행할 계획이다.

솔로몬 저축은행도 수시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의 금리를 비교하지만 아직까지 금리를 인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들 저축은행들이 금리인하에 조심스런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은 외국계 은행들이 고금리 정책을 펴고 있고, 저축은행들이 간간히 특판행사를 시행할 경우 예금이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솔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를 인하할 경우 순익개선효과를 기대할 순 있지만 예금유출도 만만치 않을것”이라며 “저축은행 고객들의 금리민감도가 높은만큼 금리인하에 대해선 그 무엇보다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저축은행들의 특판행사가 금리인하를 더욱 더 어렵게 하고 있다”며 “한번 떠난 고객을 다시 끌어오기 위해선 현행금리보다 높은 고금리 특판행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금리인하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