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상호저축은행은 지난 14일 은행수준의 경쟁력으로 고부가가치형 은행화를 지향하는 ‘DREAM 2007’뉴 비전을 선포했다.
지난 2002년 10월부터 해외 대표저축은행들의 경쟁력 비교, 선진금융시스템 분석 등을 통해 만들어진 DREAM 2007 뉴비전의 주요 내용은 △전문인력 양성 △성과중심 시스템 구축 △금융서비스 강화 등이다.
동부저축은행은 DREAM 2007에 따라 향후 3년동안 핵심경쟁력 향상을 통해 은행수준의 서민금융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독일 스파르카센저축은행에 연수생 파견외에도 지난 11일에는 북유럽최대 은행그룹중 하나인 스웨드뱅크(Swedbank)의 Peter Mansen 국제경영 부사장과 Goran Henriksson 경영 어드바이져를 초청했다.
스웨드뱅크는 오는 19일까지 자유토론, 연구를 통해 동부저축은행의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고 경영상태 진단 등을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경험 및 선진사례를 교환 △스웨드뱅크 전문가들과의 한국에서의 공동 세미나 개최 △스웨덴에서의 연수 및 세미나 개최 △스웨드뱅크 인터십 프로그램 △사내강사 육성 등의 업무협조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 14일 부서장회의에서 Peter Mansen 국제경영 부사장은 한국금융시장은 통합금융법 제정, BIS비율 강화 등으로 자유경쟁을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Goran Henriksson 경영 어드바이져도 “동부저축은행의 경우 DREAM 2007과 같은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있어 경영컨설팅하기에 용이하다”며 “잠재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만큼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저축은행업계의 변화와 위협’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향후 국내저축은행의 성장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금융거래의 활성화와 인적지원을 통해 대고객업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웨드뱅크의 경우 400만 고객중 절반수준인 200만명이 인터넷뱅킹을 이용하고 있다.
또한 스웨덴 전역 858개 지점의 직원들중 20%만이 단순업무를 취급하고 나머지 80%는 자산상담을 주업무로 하는 등 대고객 업무를 강화하는 추세이다.
Goran Henriksson 경영 어드바이져는 “매년 고객 인터뷰를 통해 상품 트랜드를 파악하고 직원들에게 각종 자격증, 자산상담 교육을 통해 고객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러한 대고객업무야 말로 스웨드뱅크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의 금융시장 구조조정 경험도 국내저축은행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Peter Mansen 국제경영 부사장은 “지난 1820년 저축은행이 설립된지 100여년만에 스웨덴의 저축은행수는 498개에 달했다”며 “90년대 초 금융사태 이후 시작된 M&A과정에서 이해당사자의 권익을 보호하며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한 결과 스웨덴의 저축은행은 스웨덴의 4대 은행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동부저축은행은 스웨드뱅크의 경영컨설팅을 통해 향후 DREAM 2007 정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동부저축은행 오명규 상무는 “스웨덴의 경우 국내와 마찬가지로 인터넷강국인 점과 지난 90년대 초에 금융사태를 겪었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며 “스웨드뱅크의 경영기법을 국내시장에 맞게 적용할 경우 동부저축은행을 은행수준의 저축은행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