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 나동민 KDI 경제팀장 영입 추진

교보생명이 사외이사로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경제팀장이자 지난해 금감위 산하 생명보험사 상장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나동민씨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내년 생보상장을 앞두고 전문가 영입에 고심, 나동민씨를 적임자로 지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9일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현재 사외이사로 나동민씨를 지목, 영입작업을 펼치고 있다”며 “내년 생보상장 추진을 위한 전문가로 나팀장을 적합한 인물로 지목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의 한 관계자는 “여러 인물을 고려중으로 나동민 팀장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나동민 팀장은 “아직까지 교보생명측으로부터 연락받은 적이 없다”며 “생보상장과 관련 영입을 추진하는 것이라면 이해가 안간다”고 전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지난해 생보사 상장문제와 관련 삼성생명과는 달리 한발 물러서 상장을 추진키로 정하고 법인세를 이미 납부한 상태다.

당시 교보생명의 입장은 기본방침은 증시상장으로 정하였으나 정부와 견해차이를 보이는 것은 상장에 필요한 기간 산정이라고 밝혔으며 증시에서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국내외 IR를 포함한 기업가치 알리기 작업을 해야 하는데 전혀 못했기 때문에 충분한 IPO 작업이후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것이었다.

사외이사로 거론되고 있는 나동민 팀장은 당시 교보생명이 상장대신 사재출연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사재출연은 개별 보험사에서 알아서 하면 될 일로써 자문위는 자문안이 법리적ㆍ회계적ㆍ계리적으로 적합한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바 있으며 또한 “상장 자문안에 대해 회사나 주주, 계약자가 반응을 보이는 것은 긍정적 으로 평가한다”며 “신 회장 의견을 수용할지를 판단하는 것은 정부 몫”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계약자 기여도가 인정돼야 한다는 대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 자문안은 큰 틀 안에서 원칙과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나동민 팀장은 펜실베니아 와튼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마치고 대통령 직속 금융개혁위원회 전문위원, 금감위 생보사 상장 자문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재경부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는 등 대표적인 금융 전문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