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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플라자 (56) 이수창업투자 조상희 과장

안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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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6-02 21:47

“언젠가 내이름 건 투자조합 결성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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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 TV드라마의 여주인공이 벤처캐피탈리스트로 나오면서 벤처캐피탈리스트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문직여성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한번 도전해볼만한 직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여성벤처캐피탈리스트들의 활동이 눈에 띌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수창투 조상희 과장<사진>도 영상투자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성벤처캐피탈리스트 중 한명이다.

그녀가 처음 창투업계에 발을 내딘 것은 지난 2000년. 1996년 이수그룹 공채 1기로 입사해 이수건설과 이수화학 경영기획실, 회장실을 두루 거친면서 투자의 중요성을 느낀 그녀는 이수창투의 창립멤버로 창투와의 인연을 맺게 됐다.

“그룹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적시적소에 투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됐다. 특히 회장실에서 근무하면서 어떤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투자를 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다”는 설명에 창투사와의 인연이 당연스럽게 느껴졌다.

벤처캐피탈리스트로 근무한지도 벌써 4년째를 맞는 그녀에게 한국영화의 성장은 자랑거리가 아닐수 없다.

바로 그녀가 엔터테인먼크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YMCA야구단, 바람난 가족, 태극기 휘날리며, 효자동 이발사 등 그녀가 투자한 영화들은 연이은 흥행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녀가 투자한 영화들이 항상 흥행한 것은 아니다.

조상희 과장은 “참패를 거듭한 영화들도 많았지만 실망하지는 않는다”며 “비싼 수업료를 치른 만큼 영화를 보는 눈도 생겼고 영화제작사와의 전략적 제휴관계도 유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성투자심사역으로서의 강점에 대해 그녀는 “문화산업의 소비패턴과 유행은 젊은 여성이 창조하고 리드한다는 말처럼 여성으로서의 감각과 영향력은 남성벤처캐피탈리스트보다 비교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자연스럽게 투자성공률과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인관계에서도 쉽게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투자조건을 이끌어낼수도 있다고 살짝 귀뜸한다.

물론 애로사항도 적지 않다.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저녁회식이나 미팅에 참가하다보니 매번 늦어져 가정에 소홀할 때도 있지만 항상 옆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이해를 해주는 남편이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남편의 내조의 힘입어 그녀는 “언젠가는 내이름 석자를 건 펀드를 결성해 시장에서 최고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펀드로 인정받고 싶다”며 “훗날의 조상희 펀드를 위해 지금은 프로젝트와 운영조합의 좋은 실적을 기대한다”고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조상희 과장은 벤처캐피탈리스트를 꿈꾸는 여성후배들에게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벤처캐피탈리스트에게 있어 남녀구분은 무의미하다”며 “남성들과 비교하기 전에 스스로의 껍데기를 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전문투자분야를 가져야만 경쟁력뿐 아니라 진정한 벤처캐피탈리스트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기관리라고 강조한다. “나 자신이 신뢰를 주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나를 믿고 투자하지 않는다”며 “자신에 대한 신뢰가 가장 기본임을 잊지 말고 자신의 이미지는 자신이 만든다는 생각으로 자기관리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일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철저한 그녀의 모습에서 진정한 벤처캐피탈리스트의 모습을 엿볼수 있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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