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된 통계는 신용협동조합의 여신건전성에 대한 것으로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는 신협의 지난해 말 총여신이 19조5599억9800만원, 고정이하 분류 여신(부실채권)은 2조2894억7400만원,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1.70%로 통계가 올라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신협의 부실채권비율이 2002년말 6.07%의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 된다.
그러나 실제 지난해 말 현재 신협의 총여신은 11조3414억900백만원이고 고정 이하 분류 여신은 6981억3000만원으로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은 6.16%였다.
총여신과 고정 이하 분류 여신에서 각각 8조원과 1조원 이상의 차이가 나고 여신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은 실제보다 5.54% 포인트나 과장된 것.
금융기관의 감독을 담당하고 있는 금감원의 통계가 잘못된 수치로 밝혀지면서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
금융계 관계자는 “감독 방향 설정하는 것에는 업권별 통계가 근거가 되므로 정확한 통계관리는 감독기관의 기본”이라며 “이번 사태로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이 신협 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의 통계에도 이런 오류가 없다는 보장을 할 수 없어 금감원의 신뢰도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통계 시스템에 일부 오류가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금감원에 보낸 파일내용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파일자료를 통계 시스템에 입력, 가공하는 것은 금감원의 업무로 그 과정에서 오류가 난 것이니 신협이 아니라 금감원의 업무 오류”라고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