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정보업계는 지속적인 가계경기 침체와 배드뱅크로 인한 추심실적 저조의 탈출구 마련차원에서 차세대 채권관리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신용정보업계에 통합전산 시스템이 처음 소개된 것은 지난 2001년 11월. 고려신용정보는 업계 최초로 통합전산 시스템(Dream Vit)을 개발, 구축했다.
고려신용정보는 DreamVit 시스템을 통해 본사 및 전국 지사망을 네트위크로 연결, 고객정보, 채권, 영업, 신용조사, 민원대행, 콜링 및 경영정보, 인사·급여, 회계, 예산, 자산관리 등 업무전반을 통합 관리해오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정보도 ACS(Auto Collect System)시스템을 통해 채권회수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켜왔다.
이외에도 대다수의 신용정보사들은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정보, 채권정보 등을 취합,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 및 차세대 시스템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신용정보사들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솔로몬신용정보는 지난 6일 웹 환경을 기반으로 채권추심 관리를 포함하여 신용정보 서비스의 연관 분야인 신용조사, 자산관리, 금융실사 등을 지원하는 통합 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미래신용정보도 지난 몇 년간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통해 현재 차세대채권관리시스템에 대한 파일럿 과정에 들어간 상태이다.
미래신용정보는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통해 회수율향상과 과학적 채권추심, 사후평가에 대한 질을 한단계 높힐 계획이다.
KB신용정보는 지난해 7월부터 시스템개발에 착수해 이미 시스템을 구축, 실제 운영을 위한 마무리작업이 한창이다.
이외에도 에이앤디신용정보가 선진채권관리시스템 개발에 한창이다. 에이앤디신용정보는 올초에 개발에 착수해 올해안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렇게 신용정보사들이 차세대채권관리시스템 구축을 서두르는 것은 기존 채권시스템을 통해선 채권회수율향상이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기존의 채권관리시스템의 경우 개별 신용정보사들의 차별점을 찾기 힘들었다”며 “상황이 이러다보니 업체마다 자사의 상황에 맞춰 적용할수 있는 맞춤형 시스템 개발이 한창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소형 신용정보사들의 경우 아직도 엑셀프로그램을 사용해 고객정보나 채권정보를 확인하고 있다”며 “대형사들의 경우 시스템개발비용이 만만치않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채권추심시장에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시스템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