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실무자급들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창구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논의돼 왔다.
이에 서울지부에서는 지난 10일 저축은행 기획실장들의 자발적인 모임을 주선했다.
이날 모임에는 한솔, 동부, 푸른, 진흥, 스카이, 현대스위스, 민국, 대영, 제일 등 서울소재 9개 저축은행 기획실장들이 참가했다.
모임에 참가한 한 기획실장은 “그동안 중장기 발전방향 회의, 배드뱅크 설명회 등 저축은행 실무자들의 만남의 장은 많았지만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이뤄졌다”며 “이번 모임처럼 실무자급들의 정기적인 모임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모임이 의미가 있는 것은 자발적으로 이뤄진것”이라며 “앞으로 업계발전 및 동향을 위한 케뮤니케이션 창구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실 그동안 개별저축은행들은 타 저축은행들과의 의사소통 및 동향파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저축은행별 경영상황이나 영업방침이 상이한 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창구의 부재가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의견이다.
저축은행중앙회와 금감원도 이번 기획실장 협의회 신설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지부사무국장으로 모임에 참가한 저축은행중앙회 이기헌 기획조사부장은 “업계에서 자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저축은행업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앙회에서는 회원사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도 저축은행들이 이같은 모임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의견이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