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해외투자 규모는 지난 2월말 기준 10조 3208억원(88억 달러 내외)에 달해 10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최대 규모이며 지난 96년 2200억원을 해외에 첫 투자한 이래 "98년 1조 5000억, 2000년 2조 6000억, 2002년 5조 5000억 등으로 해외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 왔다.
특히 지난해 4조원 이상을 신규 투자하면서 해외투자를 시작한지 9년만에 그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섰다. 성장 속도로만 따지면 연평균 61%를 상회하는 증가세이다
해외투자에 따른 투자 성과도 주목받고 있다.
전체 투자의 96%를 차지하는 채권투자의 경우 수익률이 6.31%로 국내 3년 만기 국공채 수익률 4.53%대비 180bp높다. 이로써 평가이익 누계액은 5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금융기관으로서의 우수한 투자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투자의 안정성과 장기적 평가척도인 평균 듀레이션도 5.0년으로 국내 채권 평균인 4.0년보다 1년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나 장기적 특성을 갖는 보험자산 운용에 새로운 활로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사 자산운용은 통상 10년이 넘는 장기 보험계약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여 보험만기에 예정된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장기채권의 물량이 많은 미국 등 해외금융시장 진출을 통한 자산운용의 안정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운용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투자처라면 국적을 불문하고 투자할 계획"이라며 "지난 9년간 미국, 영국 등 선진 금융시장에서 체득한 해외 투자 노하우를 아시아 등으로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제공)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