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인선과정을 거쳐 금통위원이 된 강문수, 이덕훈, 이성남 신임 금통위원들은 22일 한은 총재실에서 임명장을 받아들었다. 이들 3인의 초보 금통위원들은 이날 오후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참석으로 업무의 첫걸음을 떼게 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을 지내다 금통위원이 된 강문수 위원은 "금통위원 내정사실을 20일 저녁에야 처음 들어 얼떨떨하고 일종의 재진입충격(그는 24년만에 한은에 복귀했다)을 받은 상태"라며 운을 뗀 뒤 "KDI에서 통화정책을 연구했지만 현장경험이 없기 때문에 많이 배운다는 자세로 미력하나마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투자증권 사장과 우리은행장을 거쳐 금통위원이 된 이덕훈 위원은 "세계적으로 통화신용정책의 중요성이 굉장히 커졌고 전체적으로 통화조절 방법도 발달했다"며 "20년 동안의 통화정책 연구경험과 4년간의 실물쪽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과 실무의 적합한 조합을 만드는데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통위원의 역할은 경제가 안정을 바탕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기업이나 가계 등 경제주체들이 안정된 틀속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초의 여성 금통위원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이성남 위원은 "통화정책이나 경제에 대한 학문적 이해와 실물경제 사이에는 오차가 있게 마련"이라며 "이를 시스템적으로 정리하고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제공)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