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경영을 통해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종합투자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지난달 29일 한국기술투자의 새대표로 취임한 박동원 사장<사진·43세>은 벤처투자 외에도 인수합병, 기업구조조정, 바이아웃 등 부문별 투자사업의 강화를 통해 한국기술투자가 국가산업과 경제를 견인하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첫단계로 내년까지 운용자산 1조원 확보, 투자수익 1000억원 달성을 통해 ‘KTIC in North Asia’를 이룰 계획이다.
특히 구조조정, 인수합병 등에 투자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 60%이상까지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처투자의 경우 국내시장의 규모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한국기술투자가 앞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사업다각화가 절실하다”며 “이를 위해 사모펀드 결성 등 투자조합결성에 주력할 방침”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미 한국기술투자는 서갑수 회장을 중심으로 3~5억달러 규모의 동북아바이아웃펀드(NABF) 결성을 추진해 왔다.
또한 전문적인 펀드운용을 위해 중국, 홍콩, 일본, 인도 등 아시아지역에 투자자문그룹 네트워크도 형성했다.
박 사장은 “목표수익률은 30%이상으로 전체 펀드의 60%는 국내에서 조달하고 나머지는 해외에서 유치할 계획”이라며 “NABF는 해외에 소재지를 둔 사모펀드 형태로 국내기업 외에도 중국 등 유망동북아 기업들의 바이아웃과 인수합병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술투자는 사모펀드 외에도 올해 300억원 규모의 CRC펀드 결성과 투자벤처기업간 M&A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현재 KTIC 투자기업은 약 300여개로 투자사간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동종업체간 M&A, 기술결합 M&A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M&A의 경우 투자 회수기간이 짧고 경기변화에 따른 기복이 적어 올 상반기중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5건의 M&A외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비중을 늘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공계 CEO기업의 투자요청을 우선 심사하는 한편 이공계 교수 네트워크를 구축해 창업을 하거나 투자자금이 필요한 경우 우선적으로 심사를 통해 혜택을 줄 계획이라며 이공계 출신 CEO발굴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 사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이공계 CEO로 벤처캐피탈과 인연을 맺은지 15년차로 대표적인 2세대 벤처캐피탈리스트 중 한명이다.
인터파크, 다산네트웍스, 피코소프트의 코스닥 입성과 엠텍비젼의 후행투자의 성공, NHN, 미도파, 기아특수강의 M&A, 구조조정도 모두 그의 작품 중 하나이다.
박 사장은 “40대에 대표이사란 중책을 짊어지게 돼 부담감은 있지만 이사들과 더불어 KITC의 성장발판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며 “대표 선임이후 누구보다도 일찍 출근해 업무를 집행하다보니 직원들도 따라서 움직여주는 것 같다”고 대표선임 일주일간의 느낌을 밝혔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