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5000원대에 불과했던 하이닉스 주가가 3개월여만에 1만4000원대로 껑충 뛰면서 4000억원대에 달하는 평가차익이 발생한 때문.
하이닉스 주가는 작년말 5600원에서 지난달말 1만2250원으로 118% 급등했다. 이날 2시15분 주가는 전주말대비 1550원(12.35%) 상승한 1만4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은행권에서 외환은행이 작년말 현재 하이닉스 지분 13.80%(6123만주)를 보유, 1분기말 기준 4072억원의 평가익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어 우리은행과 조흥은행이 각각 13.49%(5984만주)와 10.24%(4542만주) 지분 보유로 3979억원과 3020억원의 차익을 나타내고 있다.
산업은행은 하이닉스 지분 7.30%(3241만주)를 보유, 2155억원의 차익을 올리고 있는 등 전체 채권금융기관이 81.40%(3612만주) 보유로 현재 2조4019억원의 평가차익을 기록하고 있다.
은행권들은 2006년까지 매각이 제한된 하이닉스 주식을 `투자계정` 자산으로 분류, 하이닉스 평가차익을 대차대조표상의 자본조정 항목에 반영하고 있다. 하이닉스 주가 차액이 분기손익에 곧바로 반영되지는 않지만 대차대조표상에 반영돼 BIS 비율 개선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하이닉스 차액으로 작년말 11.3%에 달했던 BIS비율이 0.3%p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우리은행은 하이닉스 차액의 45%만을 자본조정 계정에 반영하고 있어 하이닉스 주가 차액은 2000억원 가량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외환과 조흥은행의 경우, 총 자본규모가 우리은행 보다 낮다는 점에서 하이닉스 주가차액을 통한 BIS개선효과는 0.6%p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