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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소연, 소비자를 위한 단체 ‘글쎄’

김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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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3-31 22:05

보험사, 배너광고 등 부수익 제공 부쩍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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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활동의 ‘객관성 실종 ‘우려’ 지적 높아



보험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설립된 보험소비자연맹(이하 보소연)이 최근 견제해야할 민영보험사로부터 수익이 제공되는 배너광고를 잇따라 제공받는 등 보험소비자로부터 의아심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보험사의 광고가 부쩍늘고 있어 소비자의 권익을 위한 연맹의 활동이 자칫 객관성을 잃을 수 있다는 적잖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칭 보험소비자 기관으로 출범, 공식활동을 해오고 있는 보소연의 홈페이지에 민영보험사들의 배너광고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보소연의 홈페이지에는 최초 생보업계의 1위사인 삼성생명이 매월 100만원의 부수입을 제공한데 이어 최근 대한생명과 교보생명등 대형생보사들의 배너광고를 잇따라 제공받고 있다.

문제는 설립취지가 보험소비자의 권익을 위해 탄생했지만 동일한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여타 시민단체와 달리 관련업계로 부터 부수입을 제공받는등 이에 따른 대외활동의 객관성유지 문제가 자칫 결여될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소연이 순수한 소비자권익기관으로 활동을 했다기 보다는 초기부터 초지일관 보험사들의 부정적인 면만을 부각시켜 보험사 입장에서는 대응방안 마련의 일부분으로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보소연이 지난날 주장해온 내용들이 논란이 될수 있는 부분도 있거니와 자칫 잘못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보험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는등 부작용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더욱 큰 문제는 순수 소비자단체라 천명, 출범한 이 기관이 당초 설립취지와 달리 영리추구를 목적으로한 대외활동에 치중하고 있는 면이 심각할 정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는 점이며 제공하는 자료 또한 비합리적인 면이 많아 신뢰를 잃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소연이 공식적으로 발표, 제공하는 자료들을 살펴보면 비합리적인 내용을 근거로 한 것들이 많았다”며 “진정으로 보험소비자를 위한 기관이라고 자부한다면 보험사들이 과감히 수렴, 수긍하고 인정함으로써 향후 이를 개선할수 있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현재 보소연의 홈페이지에는 생보사들의 배너광고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출범 초기에 주로 생보업계에 대한 비판활동을 해왔기 때문”이라며 “조만간 손보업계로 활시위가 당겨질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보소연의 한 관계자는 “배너광고의 경우 보험사들이 제공하는 것일 뿐”이라며 “광고를 받았다고 해서 대외활동에 있어 객관성을 잃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보험소비자들이 보험사들의 홈페이지를 원활하게 찾을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게재했다”고 전했다.

현재 보소연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민영보험사의 배너광고는 삼성생명을 비롯해 대한생명, 교보생명이 있으며 생명보험협회의 배너광고가 달려있다.

한편 시민의 권익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유명한 참여연대의 경우 각 기업의 잘못된 관행을 꼬집는등 수십년간 각 기업체들의 부정행위 및 부도덕성을 비난하는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나 각 기업으로부터 배너광고등 수익제공을 받고 있지않고 있어 보소연과는 동일한 설립취지임에도 불구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인상은 사뭇 다름을 알수 있다.

참여연대의 한 관계자는 “진정으로 시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는 외부압력에도 굴하지 않아야 하며 또한 각 기업체로부터 부수익이 발생할수 있는 로비를 제공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각 기업체로부터 일정부분의 수익을 제공받는다면 시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할 것이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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