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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전업카드사 작년 10조5000억 적자

김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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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3-20 22:38

고객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증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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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손여파로 조정자기자본 비율도 -5.46% 기록

불안요소 대부분 해소돼 올해 경영실적 개선될 듯


전업신용카드사들의 지난해 성적표가 나왔다.

8개 전업카드사들은 지난해 10조5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씨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들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또 조정자기자본 비율은 -5.5%까지 떨어졌고 카드 이용 실적도 24% 감소한 것에 비해 연체율은 계속 증가세여서 경영상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10조4742억원 적자, 비씨만 소폭 흑자

금융감독원은 전업카드사가 지난 한해동안 10조474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2002년 4964억원 흑자에서 큰 폭의 적자로 돌아섰다고 18일 밝혔다.

반기별 적자폭도 지난 2002년 하반기 3천615억원, 지난해 상반기 2조7천592억원, 지난해 하반기 7조7천150억원 등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별로는 비씨카드만이 12억원의 흑자를 냈을 뿐 나머지 카드사들은 큰 폭의 적자를 면치 못했다.

LG카드 5조5988억원, 외환카드 1조4304억원, 우리카드 1조3206억원, 삼성카드1조2988억원 등 4개사가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으며, 그 뒤를 현대카드 6216억원, 롯데카드 1153억원, 신한카드 898억원 순으로 잇고 있다.

금감원은 연체율의 지속적인 상승과 그에 따른 충당금 적립금액의 증가, 영업규모 축소에 따른 수익기반 악화 등으로 카드사들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주요 수익원인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급감했다. 현금서비스 잔액은 2002년 말 28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2조6000억원으로 55.3%(15조7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또 LG카드가 최근의 실사결과 나타난 3.2조원의 부실을 전액 반영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고, 외환·우리카드도 모은행으로의 합병 이전에 잠재 부실자산을 전액 정리하고자 충당금 적립시 감독규정 및 회계기준보다 많은 충당금을 쌓는 등의 기술적 요인들도 적자폭 확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들 카드사들의 대손상각비는 13조6217억원으로 전년(5조584억원) 대비 169.3% 급증했고, 전체 영업비용(20조7078억원)의 65.8% 차지하고 있다.



■ 조정자기자본 비율 -5.46%

전업 카드사들의 지난해 말 현재 조정자기자본 비율은 대규모 손실로 -5.46%까지 떨어졌다.

이는 2002년 말의 13.00%보다 18.46% 포인트가 감소한 수준이다.

자산규모의 지속적 감소와 증자 후순위채 등 4조1000억원의 자본확충에도 불구하고 10조5000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시현함에 따라 자본적정성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영정상화와 합병 등이 진행중인 LG, 우리, 외환을 제외한 나머지 5개사는 경영지도 비율인 8%를 모두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LG카드는 채권은행단의 출자전환, 우리·외환카드는 모은행과의 합병으로 경영지도비율 미달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카드사의 자구노력 추진으로 모집비용 및 일반관리비는 각각 1783억원, 1조3249억원으로 54.7% 29.6%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카드가 현재 1조5000억원의 증자를 포함해 자체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고, 신한·현대카드가 최근 각각 분기 또는 월별 흑자를 시현하는 등 후발카드사를 중심으로 경영수지가 호전되고 있는 점을 보아 올해 안에 카드업계의 경영상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 이용액 줄고 연체율은 늘고

지난해 카드 이용액(은행계 카드 포함)은 517조3000억원으로 2002년 680조8000억원에 비해 24.0%(163조5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서비스가 276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3.0% 축소됐고, 결제서비스는 240조7000억원으로 2002년에 비해 10.2% 증가했다.

금감원은 신용카드 이용액이 3분기까지는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4분기 들어 신용판매 금액이 소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연체율은 지난해 상승세가 지속돼 지난해 12월말 평균 14.05%로 2002년말 5.96%에 비해 8.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을 적기시정조치 기준이 적용됐던 6월말 외에는 매월 상승추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카드사별 연체율은 우리카드 22.31%, LG카드 17.90%, 외환카드 12.19%, 삼성카드 10.59% 등이다.

금감원은 연체율 상승에 대해 경기회복 지연과 가계소득 감소로 서민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됨에 따라 장기 악성채무의증가,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 영향으로 돌려막기가 곤란해진 다중채무자들의 채무가 연체로 유입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카드사 자산축소로 인해 총채권이 급격히 감소한데 따른 기술적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전업카드사들의 대환대출잔액은 16조840억원으로 2002년말 5조9145억원에 비해 171.9% 급증했다.



■ 올해 전망

악몽과 같았던 지난해와는 달리 전업카드사들의 올해 전망은 밝은편이다.

LG·삼성카드 등 카드업계의 불안요소가 해소됐고, 신한·현대카드 등은 분기 또는 월별 흑자를 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를 인상하고 체크시장, 우량회원 등을 공략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를 위해 자구책을 찾고 있어 올해 안에 카드업계의 경영상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회사 경영실적 현황 (2003. 12월말 현재)>
                                                                                                (단위 : 억원, %, 천매)
주 : 1) 이용실적, 카드발급수는 제휴은행 수치 포함 (합계에는 舊 국민카드 포함)
      2) 당기순이익 및 이용실적은 2003년 연간


                                   <카드사별 당기순이익>
                                                                            (단위 : 억원)


                   <조정자기자본비율>
                                                (단위 : %)


                                 <연체율 추이 현황>
                                                                        (단위 : %)
주) 관리자산 기준 총채권에 대한 1개월이상 연체율

                                <당기순이익 및 대손충당금 적립현황>
                                                                                                 (단위 : 억원)
주) 국민카드 제외 8사 기준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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