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난달 28일 외환은행과 카드사의 합병으로 인해 기존의 합병 추진단은 해체되고 새로운 전산 통합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외환카드를 흡수 합병한 외환은행은 카드사의 장기 파업으로 인해 중단된 차세대시스템에 대해 우선적으로 정비작업을 진행하고, 조직을 갖춰 예정대로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카드 전산부분과 협의를 통해 통합 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카드부분 차세대시스템은 당초보다 4∼5개월 늦어져 구축이 완료될 방침이다.
조직 체계는 35%가 줄어 100명 미만의 직원들로 구성된 외환카드 IT본부가 외환은행 정보시스템부 산하로 편입된다.
올해 5월 완료될 예정인 CRM 시스템도 현재 콜센터 부분까지 완료한 채 파업으로 인해 지연돼 당초 계획보다는 늦어진 하반기 이후에나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이와 함께 장기 파업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된 기존 시스템에 대해서도 전체적인 정비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기존 시스템 개발자는 물론, 차세대시스템 개발자들도 상당수 명예퇴직이나 정리해고를 당했기 때문에 적지 않은 혼란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드 부분 전산 관계자는 “현재 기존 시스템들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되고 있지만 개발자들이 대부분 퇴사한 상태라 수리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정보시스템부 장찬웅 부장은 “이번 주부터 카드 부분 IT 직원들과 전산 통합과 관련해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됐다”며 “어떤 안이 나오든 빠른 시일내에 진행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존 외환카드 사옥을 전산센터로 활용한다는 방안에 대해서는 건물 자체가 20년이 넘어 노후화 됐고 주변에 주유소 등 위험시설이 산재돼 있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