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CB스코어 유료화를 결정함에 따라 한신평정과 한신정이 자사의 CB스코어 채택을 위해 적극적인 영업마켓팅을 펼치고 있다.
한신평정과 한신정은 지난달부터 CB스코어의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계약을 맺지 못한 상태에서 현대카드가 갖는 의미는 크다.
카드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태에서도 현대카드의 경우 ‘현대카드 M’ 이용률이 70%선을 기록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고, 지난해말 월별 흑자를 기록하는 등 카드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에 CB스코어를 제공하는 쪽이 어디가 되느냐에 따라 향후 CB스코어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고수할 수 있다.
현재 현대카드는 고객의 카드신청시 초기단계에서 CB스코어를 활용하고 그 이후 한도증액이나 감액, 기존고객의 신상품 카드 신청시 페어아이작에서 제공한 자체 CSS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에서는 CB스코어 유료화방침을 세웠지만 그 시행시기 및 CB스코어 제공사, 단독 CB스코어냐 듀얼CB스코어냐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외국사들처럼 듀얼CB를 사용한다고 해도 어느쪽이 메인이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한다.
정작 유료화라고 할수 있는 것은 메인제공업체이고 또한 두개의 CB스코어가 상반된 내용으로 나올 경우 정책결정시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듀얼의 경우 보다 폭넓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개발시점, 경제상황, 고객군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데이터를 보다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신평정과 한신정은 각각 정보기여도에 대비한 CB스코어 수수료를 놓고 현대카드와 협상하고 있다.
수수료의 경우 한신정이 한신평정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업계에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신정 관계자는 “신용정보와 CB스코어 두개를 가지고 측정한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비교할 때 높아보일 뿐 CB스코어 자체로는 한신정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한쪽의 CB를 선택할 경우 정보의 독점권을 내어주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양사의 경쟁을 촉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 농협, 신협, 외환은행 등 한신평정과 한신정이 동시에 CB스코어를 제공하고 있는 금융기관에서도 양사의 영업경쟁은 치열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