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투증권은 개인수탁고가 지난해말 8조600억원에서 20일 현재 8조2400억원을 기록, 올 들어 1800억원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개인수탁고가 월평균 400억원 가량의 감소세를 보이던 것과 대조적이다.
또 대투의 경우에는 수탁고가 지난해말 7조6378억원에서 19일 현재 7조7311억원으로 1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됨에 따라 향후 매각계약이 체결될 때 영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투의 경우 지난해 업계 최초로 선보인 2일환매제 상품인 부자아빠엄브렐러펀드를 비롯, 배당주식형펀드, 장기주택마련펀드 등 업계를 리드하는 신상품을 대거 출시한 결과라는 것.
이와 함께 투자자의 니즈에 맞춘 운용수익률이 좋은 여러 투신사의 금리+α 상품을 연일 내놓으며 은행고객을 간접투자상품 시장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한투 신대식 전무는 “인수자가 누가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한투가 가진 우수한 PB고객들과 함께 잘 훈련된 직원들과 판매 시스템이 강점으로 부각되면서 다수의 기관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 때 280만이었던 고객기반이 60만까지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매각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지점에 고객들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신 전무는 또 “이처럼 개인자금이 한투증권으로 되돌아옴에 따라 향후 영업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투의 경우에도 최근 공모부문에서 클래스원장기채권 3400억원을 비롯, 스페셜혼합 2500억원, 베스트셀렉션 1500억원, 타겟 1000억원 규모를 매각하는 등 대형펀드 판매실적이 크게 호전된 데다 올 들어 개인 및 법인자금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계좌수도 지난해 12월말보다 4000계좌가 증가한 185만1000계좌에 달하고 있다.
대투 지점의 한 관계자는 “최근 법인 뿐만 아니라 개인자금이 대거 몰려들면서 경쟁사들이 긴장하고 있다”며 “매각 등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도 영업력을 한층 높이기 위해 직원들이 한층 분발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