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보를 통해 우수 고객에게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 우수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것이 증권사들의 전략.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 동양종금증권 등 증권사들이 앞다퉈 사외보를 제작, 우수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LG증권은 지난 12일 우수 고객용 월간 매거진인 ‘My Wealth Ma nager’를 창간했다.
또 동양종금증권도 지난주 ‘My Prime club’를 발간해 우수 고객들에게 두달에 한번씩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사외보들은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의 일환으로 재태크 뿐만 아니라 웰빙(well-being) 라이프, 골프, 여행, 건강, 문화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
이밖에 다양한 부동산, 생활법률, 세무상식, 수익증권·채권투자 노하우 등 각종 금융정보도 포함하고 있다.
LG, 동양종금증권 이외에 굿모닝신한, 동원, 교보증권 등도 이미 우수 고객들을 대상으로 각종 출판물을 제공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 1999년부터 ‘Gold Magazine’이라는 사외보를 자체 선정한 골드고객에게 두 달에 한번씩 제공, 우수고객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켜 주고 있다.
또 동원증권도 ‘Investigator’라는 투자정보지를 매월 3000부 가량 발행해 우수 고객들에게 다양한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자체제작 또는 외주를 통해 사외보를 제작하지 않고 잡지사와 연간 계약을 체결, 잡지를 제공하는 증권사도 있다.
‘Equitable’이라는 투자전문 잡지를 매월 500부씩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교보증권이 대표적.
이 같은 사외보 출간 바람에 대해 증권사 한 관계자는 “개미투자자들의 증시이탈로 일임형랩 등 자산관리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돈많은 고객을 잡기 위한 증권사들의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증권사 사외보가 각종 금융정보 이외에 비금융정보 등도 제공되면서 타 업종이 제공하는 기존 사외보와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와 백화점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한 그룹의 경우 두 회사의 사외보가 무슨 차이가 있느냐”며 “증권사만의 확실한 색깔이 없으면 고객에게 어필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모 기자 hs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