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의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인 반면에 한신정이 실적이 크게 감소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기평은 지난해 영업이익 41억원, 당기순익 46억원을 거둬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4%, 62% 증가했다.
한기평은 지난해 영업수익이 2002년에 비해 2.6% 감소했으나 영업외 수익에서 전년동기에 비해 83.7% 증가한 32억5000만원을 거둬 실적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기평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환경 악화로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으나, 주식형 채권 수익증가와 이자수익의 증대에 따라 손익측면에서는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실적 호전으로 17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배당수익률 기준 5.58%에 달하는 주가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한신평도 지난해 매출 144억억원에 영업이익 41억원, 당기순이익 32억을 기록했다.
한신평은 이러한 실적은 지난해 채권시장에서 수수료체계가 기존에 6000만원에서 피평가사의 자산규모에 따라 최대 1억2000만원까지 증가했고, 예비평가가 3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금융기간의 평가가 전년동기에 비해 많았던 점도 순익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했으나 카드평가부문에서 LG카드의 여파로 신용카드 ABS 평가는 감소했다.
신평사들의 순익증가추세에서 한신정은 지난해 영업수익은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 경상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영업수익은 636억원을 거둬 전년에 비해 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12%가 감소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25억원, 12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70%, 79% 감소했다.
한신정 관계자는 “지난해 CB사업투자로 인한 감가상각과 지분평가손실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