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신용대출 부실여파로 푸른, 서울저축은행이 손실을 기록한 반면 PF, NPL 등을 활발히 전개한 부산, 솔로몬저축은행 등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이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상호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2003.7~ 2003.12) 실적을 공시한 상장 저축은행 11개사들의 결산 결과, 부산, 솔로몬, 제일, 한솔, 한국, 진흥, 신민, 한마음저축은행이 흑자결산을 시현한 반면 푸른, 서울저축은행은 적자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부산저축은행이 프로젝트파이낸싱, NPL에서 210억원의 수익을 거둔 덕분에 전년동기에 비해 56.6% 증가한 211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2년 11월 4년 연속적자로 솔로몬신용정보에 인수된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 매출액 687억3800만원, 영업이익 114억6600만원, 순이익 109억9300만원을 시현하며 그동안의 적자행진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솔로몬저축은행 강동진 실장은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PF, NPL, 부동산투자, 어음할인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운영에서 전체적인 수익이 발생했다”며 “이번달 안으로 그동안 적자의 원인이 됐던 소액신용대출부실을 완전히 털어버릴 계획이며 앞으로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제일저축은행도 지난 반기동안 49억5600만원의 순익을 거뒀으며 한솔저축은행 역시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2.7 % 감소했으나 44억3400만원의 순익을 거뒀다.
진흥, 대백, 한마음저축은행은 각각 32억원, 1억3900만원, 6000만원의 순익을 거뒀으나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54. 74%, 90.3%, 99.3% 감소율을 기록했 다.
진흥저축은행은 모회사인 한국저축은행과 같은 영업패턴을 전개했지만 소액부실 대출여파로 순익이 감소했다.
반면 2002년 4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푸른저축은행은 12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매출이 45%정도 떨어진 가운데 소액신용대출 부실증가에 따른 대손충당금 부담과 영업부진의 영향으로 보여진다.
서울저축은행은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5.2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각각 마이너스 5억6100만원, 마이너스 3억9000만원을 기록 적자로 돌아섰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소액신용대출의 부실 증가여파로 많은 은행들이 충당금을 적립했다”며 “향후 부실을 다 털어낸다면 순익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2003 상반기 실적>
(단위 : 백만원, %)
* 기간은 2003년 7~12월, 증감률은 전년동기 대비(자료 : 금감원)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