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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금감원, 후임인사 놓고 ""술렁""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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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1-27 13:55

김진표 장관 이어 김광림 차관, 이종구 금감원 감사도 출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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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와 금감위, 금감원 등 경제정책 부처들이 고위 각료의 후임 인선을 놓고 술렁이고 있다.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27일 급기야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데 이어 김광림 재경부 차관, 이종구 금감원 감사의 출마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출마가 구체화 될 경우 후임을 놓고 연쇄 인사이동이 불가피하다. 또 기업은행장 후임 인선을 놓고 금융당국의 인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재경부와 금감위, 금감원의 인사 구도와 후임 인선 가능성을 정리한다.

◇재경부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후임 부총리에 대한 하마평이 서서히 관가에 나돌기 시작했다. 여기에 김광림 차관의 경우 본인 고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출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 어느 때보다 인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총리 자리는 청와대가 어떤 입장을 정리하느냐에 따라 변수가 많기는 하지만, 대체로 전·현직 관료로 후보군이 압축되는 분위기.

청와대가 국장급 직원 교류를 통해 부처 이기주의에 분명한 입장을 취하고 있고, 이 같은 차원에서 재경부에 대한 관료사회의 곱지 않은 시각도 여전하지만, 조직장악 및 경제정책의 효율적 추진이라는 측면에서 `안정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전·현직 관료를 `안정형`의 큰 범주로 묶는다 하더라도 업무스타일 측면에서는 크게 두 군으로 나뉘고 있다. 이헌재 전 재경부 장관을 비롯해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 윤증현 아시아개발은행 (ADB) 이사 등이 조직장악에 강한 강성의 이미지를 보이는 인물들이라면, 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 , 박봉흠 청와대 정책실장 등은 상대적 화합형으로 경제정책의 안정적 추진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전 장관이나 정 전 총재, 윤 이사의 경우 옛 재무부 라인에서 더 선호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이들이 IMF 경제위기에서 각종 금융현안을 풀어 왔고, 여전히 가계신용 문제 등 금융부문의 내재된 불안요인이 현재 경기회복의 핵심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얼마전 청와대로 자리를 옮긴 박봉흠 실장도 어러 곳에서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청와대로 들어간 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장승우 해수부 장관도 비슷한 케이스로 거명되고 있다. 대표적인 화합형인데다 옛 경제기획원(행시 7회)에서 출발해 통계청장, 금통위원, 기획예산처 장관, 해수부 장관 등 공직사회의 각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는 것이 강점이다. 현 정부의 공직자 인사 정책을 감안해도 플러스 요인이라는 해석이 많다.

이밖에 적극적으로 `공직사회 개선`의 의지를 담는다는 측면에서 조윤제 대통령 경제보좌관의 입각 가능성도 심심치 않게 오르내리고 있다. 청와대가 오는 4월 총선에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을 지는 두고 볼일이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의 상승세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경우 좀 더 공격적인 인사도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조 보좌관은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세계은행·IMF·조세연구원 등을 거쳐 95년엔 재경원장관 자문관을 지냈다. 이후에도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금융학회 부회장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김광림 재경부 차관의 출마여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최소한 아직까지는 아니다`는 해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로 예정된 차관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김 차관이 계속 출마여부를 확정하지 않는 것은 `일단 차관인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공을 청와대에 넘겨놓은 상태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여전히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김 차관이 계속 속내를 감추는 상황이어서 재경부 관료들도 말을 아끼는 입장이다.

이들 장·차관의 출마여부가 정리되면, 빠르면 차관인사 단행 후 곧 이어 1급 승진인사와 국장급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변재일 정통부 차관의 후임으로 재경부 1급이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끈다.

1급 인사중에서는 변양호 국장의 승진여부가 핵심이다. 김 부총리가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급 승진 후 IMF 이사로 나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아직 시간이 있기는 하지만 국장 인사는 다소 복잡하다. 해외에서 복귀하는 국장급 인력이 7~8명선에 달하지만 이번 인사교류를 통해 3명의 국장이 타부처로 나가 일단 숨통은 트인 상황이다. 여기에 재경부는 타부처 이동 인력이 많은 기획예산처 등에도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일부에서는 자리수로는 그럭저럭 어떻게 맞춰가겠지만 이번 직제개편에서 `금융정책심의관` 자리 신설이 무산됨에 따라 선호 자리는 줄었다는 점에서 상대적인 박탈감도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밖에 이번 직제개편을 통해 신설되는 `혁신담당관` 자리도 관심사다. 재경부가 여전히 이 자리의 역할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부이사관 승진자 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금감위, 금감원

금감위와 금감원 인사는 4월 총선 출마가 예정된 이종구 감사의 사임이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이 감사는 이중재 한나라당 상임고문의 장남으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과 금감위 상임위원을 거친 정통 재무관료 출신.

오는 31일 모교인 경기고에서 `원칙이 개혁이다`는 제목의 저서 출판기념회를 가진 뒤 2월초 사표를 제출하고 서울 강남에서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든다.

관료출신인 이종구 감사가 사표를 제출할 경우 후임 감사로는 강권석 금감원 부원장(행시 14회) 등이 거명되고 있다. 강 부원장은 기업은행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금융통화위원으로 내정된 김종창 현 기업은행장(행시 8회)이 재경부 국장, 금감위원, 금감원 부원장을 역임한 뒤 행장으로 자리를 옮긴 전례가 있지만 관련기관간에 경쟁이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관료 몫인 금감원 부원장 자리를 채우는 과정에서는 관료들의 연쇄이동이 예상된다. 후임 금감원 부원장에는 양천식 금감위 상임위원(행시 16회)과 금융연구원에서 대기중인 남상덕 전 청와대 금융비서관(행시 16회) 등이 거론된다. 양 위원이 금감원 부원장으로 가면 금감위·증선위 상임위원에는 이우철 증선위원(행시 18회)과 남상덕 전 비서관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금감위 국장급 이하에서도 소규모 인사가 예상되고 있다. 재경부와의 인사교류를 통해 감독정책1국장(박대동 국장)이 바뀐데다 석일현 기획행정실장의 연수가 예정돼 있어 고참 과장의 국장 승진과 국·과장의 일부 이동이 점쳐지고 있다.

금감위 내부에서는 후임 인사와 관련, 이정재 위원장의 거취가 보다 큰 변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부총리의 총선출마로 경제팀이 물갈이 되는데다, 카드정책 특감과 감독시스템 개편논의를 앞둔 상황에서 스타일을 중시하는 이 위원장이 물러날 시기를 앞당길 경우 금감위와 금감원의 인사폭이 커질 수도 있다는 것.

금감원에서는 4월에 이순철·유흥수 부원장보의 임기가 돌아오고, 올해 정기인사도 예정돼 있지만 금감위와 금융기관 인사 등에서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구체적인 논의없이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이데일리 제공>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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