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44개 증권사 전체 임직원 수는 2002년 12월 3만5321명이던 것이 2003년 11월 현재 3만2529명으로 2792명이 줄었다.
이는 지난 IMF 이후 증권가에서 감소된 2519여명보다 273명이 많은 수치다.
국내 증권사들의 임직원수는 지난 1998년말 2만1917명에서 1999년 3만1451명으로 1000명 가까이 늘어난 데 이어 2000년에는 6000여명 늘어 3만7124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다 2001년에는 3만5588명으로 1500여명이 줄었으며, 2002년에는 3만5321명으로 260여명 소폭 감소했었다.
개별 증권사별로는 지난해 10월 명예퇴직을 실시했던 현대증권이 230명으로 가장 큰 규모로 줄어 들었다.
이어 대우 194명, 브릿지 170명, 굿모닝신한 167명, 한투 162명, KGI 135명 등 100명 이상을 감소한 증권사가 12개사였다.
특히 매각이 결정된 현투·제투와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대투·동투·한투 등 전환증권사에서 총 480명이 회사를 떠나 전체 감소규모의 17%를 차지했다.
한편 100명 이상이 줄어든 12개 증권사 중 지난해 노조파업에 공권력까지 투입됐던 KGI가 인원대비 감소비중이 34.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브릿지가 21.5%로 두 번째였으며 메리츠 16.5%, 제투 14.0%, 한투 12.2% 등의 순이었다.
반면 키움닷컴은 36명이 늘었으며 리딩투자가 20여명, 하나·우리증권 등도 10명 안팎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2년에 증권업계가 큰 적자를 기록하면서 다수의 증권사들이 지난해 경영개선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이라며 “올해에는 LG와 대투·한투 매각 등 증권·투신업계의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수수료 인하경쟁 등으로 인해 증권가를 떠나는 인력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2003년 국내 주요 증권사 인원감소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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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