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숨겨진 회사의 가치를 찾아 그 가치에 대한 신념을 갖고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우리의 경영철학입니다”
김동진 PCA투신운용 대표이사〈사진〉는 회사의 비전을 숨겨진 가치주를 찾아 장기적으로 고객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수익률에 급급하지 않고 장기적인 펀드운용을 통해 결국에는 투자자의 이익을 창출한다는 것.
김 사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펀드운용에 있어 Bottom up approach를 중심으로 Top down approach를 가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Bottom up 방식은 경기와 상관없이 저평가된 가치주에 투자하는 것이고 Top down 방식은 경기에 민감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인데 이를 적절히 조합해 펀드운용을 하는 것이다.
또한 PCA투신운용은 주식운용에 있어서도 스타 매니저에 의존하는 운용보다 팀워크를 강조하는 회사로도 유명하다.
김 사장은 “스타매니저에 의존하는 회사는 단기적으로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각각의 개성을 지닌 펀드매니저들의 팀워크를 키워야 회사의 가치뿐만 아니라 고객의 이익도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이 펀드운용에 있어 강조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다.
PCA투신운용은 영국에 있는 본사인 Prudential UK와 긴밀한 협조관계아래 상품개발과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고 김 사장은 말했다.
김 사장은 “세계적인 금융그룹인 Prudential UK의 리스크관리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리스크관리를 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푸르덴셜그룹을 언급하면 미국의 금융그룹을 떠올리지만 미국 푸르덴셜 그룹이 설립되기 훨씬 이전인 1848년 영국에서 Prudential UK가 그 시초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김 사장은 “160년 전통을 갖고 있는 Prudential UK의 자산운용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투신운용산업의 주요 참여자로써 선진 경영 모델을 확립해 자산운용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새로운 비전”이라고 말했다.
이는 ‘고객재산 보호와 수익증대’, ‘주주가치 증대’, ‘인재지상주의’ 라는 세가지 기본방향으로 시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사장은 숨겨진 가치주를 찾아내는 경영철학에 맞게 숨겨진 역사를 찾아내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구한말 고종황제 고문이었던 헐버트 박사의 기념사업회 부회장 직도 겸하면서 동사업회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
지난해에는 헐버트 박사가 1906년에 집필한 ‘The Passing of Korea’라는 역사서 원본을 영국의 고서점을 뒤져 찾아낸 일화도 유명하다.
김 사장은 건국대 법학과,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지난 67년 한일은행에 입행, 케미칼 은행을 거쳐 체이스 맨하튼 금융그룹 한국대표를 지낸 금융전문가다.
홍성모 기자 hs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