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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번호이동성 이틀째 진실게임`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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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1-04 10:57

KTF·LGT vs SKT, 가입자 이전 오류 책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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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이동성제도 시행과 관련한 이동통신사들의 신경전이 예상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LG텔레콤과 KTF가 약정할인제를 도입하자 SK텔레콤(017670)이 정통부 인가를 받아 5일부터 시행키로 함에 따라 할인경쟁이 시작됐다. KTF와 LG텔레콤이 당연히 번호이동성제도 도입 취지가 없어졌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이동통신업체 스스로나 정책당국인 정통부를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사업자를 변경하고자 하는 가입자가 이전신청을 해도 이전승인이 잘 되지 않는다는 점.

후발사들은 "SK텔레콤이 가입자의 이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통신위원회에 제소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의도적인 방해는 없다며 후발사들의 음해라고 주장하고 후발사들은 번호이동성 시행 이틀째에도 같은 주장을 하고 있어 이동통신사들이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이 사안은 특히 전산시스템과 관련돼 있고 전국 곳곳의 이통사 지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 누가 진실을 숨기고 있는지 하나하나 검증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전일 후발사들이 SK텔레콤의 방해행위라고 주장하고 정통부가 SK텔레콤의 전산시스템상 오류때문이라고 지적한데 대한 SK텔레콤의 해명과 후발사업자의 반박내용은 이렇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일 가입자 이전신청 오류를 분석한 결과 7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전환인증을 위해 필요한 가입자정보 오류"라며 "이전을 승인하기 위해서는 가입자 이름, 주민번호, 이동전화번호, 단말기일련번호가 필요한데 이 데이타를 잘못 입력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입력오류로 승인이 안나면 다시 넣고 하면서 신청건수 대비 승인율이 낮아졌는데 마치 신청자중 승인비율인 것처럼 잘못 알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KTF 관계자는 "입력오류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인증입력 실패가 우리쪽에서 시도한 것중 40~50% 발생했다고 SK텔레콤측에서 신호가 나타나는데 간단한 번호를 입력하는데 이렇게 많이 오류가 난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측은 또 "인증입력이 제대로 된다해도 보증보험 문제나 체납, 기기보상후 30일 이내 등 이전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전일 10%를 차지했고 이외에 신청 후 인증에 필요한 시간내에 엔터를 쳐서 인증신청이 안된 경우, 한명이 요금을 내면서 여러명 명의로 사용한 사람들 처리지연 등이 요인"이라며 "이에 따라 1일 비수도원지역에서 전산프로그램이 2시간 가량 오류가 나 실질적인 책임이 있는 것은 15% 정도이며 이 때문에 2시간 연장해서 신청을 받아줬다"고 설명했다.

체납 등으로 인증을 받지 못하는 가입자에 대해서는 KTF 등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2일에는 1명이 요금을 내면서 여러명이 사용하는 통합과금과 관련돼 오류가 많았다는 게 KTF 등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서는 SK텔레콤측은 "통합과금과 관련해서 전산처리가 쉽지 않아 수작업으로 하고 있어 일부 지연이 있다"고 인정하고 "그러나 그런 신청자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KTF 관계자는 나아가 "통합과금 관련 신청자가 SK텔레콤측 생각보다 많은데다 SK텔레콤측이 통합과금을 별도로 오류표시하지 않고 기타오류로 분류함에 따라 다른 이유로 지연처리하고도 통합과금으로 인한 문제인 것처럼 얼버무리고 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통합과금 오류를 명백히 분리해 고지해 줘야 실제로 어떤 문제로 인해 오류가 많이 나는 지 명확히 할 수 있는데 협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양측의 주장은 ▲1일 SK텔레콤이 2시간 가량 비수도권에서 전산오류를 낸 것은 인정한다 ▲통합과금 문제가 전산상 처리가 어려워 수작업으로 하며 다소 지연되고 있다 ▲인증신청에 이상은 없어도 이전 자격에 문제가 있어 안되는 가입자가 있다는 정도는 대략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데이타입력 오류(신청하는 측 잘못)가 SK텔레콤 주장대로 비중이 그만큼 큰 지 ▲SK텔레콤측이 다른 의도적인 오류를 내면서 통합과금 문제로 돌리고 있는 지 등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의도적인 방해는 없고 신청잘못 등이 많은데 덮어놓고 우리에게만 떠넘긴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고 KTF나 LG텔레콤은 "SK텔레콤이 교묘하게 의도적으로 방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번호이동성제도에 따른 이통업계의 신경전이 얼마나 치열할 것인지를 시작부터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이데일리>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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