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대리점위주 영업방식으로 큰 타격없어
경기침체 및 방카슈랑스 시행 등으로 생명보험설계사의 정착률과 13회차 보험계약율이 낮아졌고 보험설계사, 보험대리점의 월평균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이 발표한 2003년도 상반기 보험모집 경영효율분석 결과에 따르면 보험설계사가 신규등록 후 1년 이상 정상적인 보험모집활동에 종사하는 인원의 비율을 나타내는 13월차 정착률은 생보사 30.5%, 손보사는 47.5%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대비 생보사는 0.7 %p 감소한 반면 손보사는 4.5 %p 향상돼 47.5%의 정착률을 보였다.
금감원은 생보사 보험설계사 정착률이 전년대비 낮아진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보험계약 감소 및 보험사가 방카슈랑스에 치중함에 따라 보험설계사수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했다. 반면 외국생보사의 경우는 13월차 정착률이 36.9%로 전년대비 3.7 %p 하락했지만 국내 생보사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푸르덴셜과 ING는 각각 85.5%, 76.5%의 높은 정착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이상 보험계약이 유지되는 비율을 나타내는 13회차 계약유지율은 생명보험이 72. 8%, 장기손해보험이 70.9%로 전년대비 각각 6.5%p, 3.3%p 하락했다.
보험사별로 생명보험의 경우 외국사가 79.5%로 가장 높았고 대형사가 72.6%, 중소형사가 63.0%를 나타냈다.
생보사가 전년대비 유지율이 하락한 것은 경기침체로 인해 적은 해약환급금을 받더라도 보험계약을 해약하는 등 보험계약효력상실률의 증가때문인 것으로 금감원은 풀이했다.
하지만 외국사중 하나생명94. 0%, 푸르덴셜92.2%, 국내사중 삼성, 동부생명도 각각 76.2%, 72. 7%의 높은 수준을 보였고 장기손해보험의 경우 동부화재, 제일화재가 75.6%, 72.3%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전반적인 불황에도 보험모집조직의 소득이 증가하고 있지만 보험설계사의 28.8%, 보험대리점의 53.4%가 월평균소득이 100만원 이하로 상당수가 영세하며 향후 방카슈랑스 진전으로 인한 소득계층분화는 더 심해질 것으로 금감원은 전망했다.
보험 대리점의 경우 월평균소득 200만원 이상의 대리점이 FY02말 대비 2.5%p 증가해 대리점이 전문화, 대형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월평균소득 500만원을 초과하는 고액소득 보험설계사와 보험대리점의 비율이 전년대비 각각 0.3%p, 0.8%p 증가했으나 보험모집조직의 소득분포에 커다란 변화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카슈랑스로 인한 대리점 수당 수수료가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생 손보사 모두 법인 대리점조직을 강화한 결과 대리점의 소득분포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생명보험대리점의 경우 방카슈랑스로 인해 소득 분포가 전체적으로 하향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설계사 13월차 정착률 현황>
(단위 : %, %p)
<13회차 계약유지율 현황>
(단위 : %, %p)
<보험설계사 및 보험대리점 월평균소득분포>
(단위 : %)
주 : ( )내는 2003년 말 현재의 구분별 비율임
이길주 기자 ind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