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실적이 지난 2001년 이후 계속 감소〈표 참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년 11월까지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총액은 63조85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7조9550억원에 비해 18.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총액 55조55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조3764억원,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 총액 8조3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8조5786억원으로 각각 19.9%, 3.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11월 한 달 조달총액은 5조4825억원으로 지난 10월 5조7817억원에 비해 5.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회사채와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각각 5조2415억원, 2410억원으로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비중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지난 8월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2조797억원으로 전월대비 8.8% 감소했으며 금융채는 전월대비 7.6% 감소한 5597억원을 기록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일반회사채와 금융채의 발행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월대비 8.1% 증가한 ABS발행의 증가에 따라 전체 회사채 발행액은 지난 10월과 비슷한 1.0% 소폭 감소했다.
한편 지난 한해동안 자금조달총액은 86조7864억원으로 2001년 99조3669원을 감안할 때 상장기업들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3년 연속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증권연구원 조성훈 박사는 “IMF 금융위기 이후 직접금융에 의한 자금조달실적이 지속적으로 소폭 감소했다”면서 “200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은 경제여건의 악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조 박사는 “지난 10년간 전체적인 추세〈그림 참조〉로 볼 때 기업들의 주식발행이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직접금융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
(단위: 억원,%)
(자료 : 금융감독원)
홍성모 기자 hs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