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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일수대출도 무너지나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03-12-06 18:24

경기불황 여파로 연체율 가파른 상승세
심사기준 강화, 한도축소 등 관리 강화

소액신용대출에 이어 일수대출마저 부실화 조짐이 감지되면서 저축은행업계가 울상이다.

국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재래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일수대출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데다 수익률 역시 지난해에 비해 10%포인트 정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수대출을 취급하는 일부 저축은행들은 일수대출 규모를 점차 줄이는 한편 관리체제를 대폭 강화했다.

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경기침체 여파 등으로 동대문 남대문시장 등 재래시장의 경기가 나빠지면서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한 일수대출이 급격히 부실화 되는 것으로 드러나 저축은행업계가 비상이다.

지난 상반기만 해도 10%대 수준에 그쳤던 일수대출 연체율이 최근 경기침체 장기화 여파로 폐업하는 시장 상인들이 늘면서 30%대까지 육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소재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한때 효자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일수대출이 최근 재래시장의 경기가 나빠지면서 일수대출 연체율 증가로 나타나 수익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100억원 가까이 대규모로 일수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프라임저축은행은 대출심사기준을 강화하는 방법 등으로 일수대출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여가고 있다.

이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42.5%수준에 운영하는 일수대출이 최근 재래시장의 경기가 나빠지면서 연체율이 증가추세에 있다”면서 “리스크관리 강화차원에서 일수대출비중을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른저축은행 역시 신규대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일수대출 비중을 올 초에 비해 50%가까이 줄였다.

삼화저축은행도 올 상반기 일수대출 규모가 100억원에 이르렀지만 최근에는 50억원대 까지 감소했다. 서울지역 뿐만 아니라 지방의 저축은행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일수대출을 가장 활발히 했던 토마토저축은행도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재래시장의 불경기가 맞물려 일수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동대문과 남대문, 제기동 상권 진입을 목표로 제기동지점을 연 서울저축은행은 최근 한 가구당 신용대출 한도를 50 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줄이는 등 대출 기준을 높여 채권관리에 치중하는 보수적인 영업을 펴고 있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에는 연체 30회(1개월)를 초과하는 비율이 10%대 수준이었지만 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30%대에 육박한다”며 “이 때문에 일수 대출을 아예 중단한 저축은행도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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