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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연말까지 우선협상자 선정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3-12-0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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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LG카드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또 외국계 뉴브리지캐피털도 지난 3일 금융감독원을 직접 방문, 공식적으로 LG카드 단독인수 의사를 표명하는 등 채권은행단의 긴급지원으로 살아난 LG카드에 대한 인수전(戰)이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도 인수자가 외국자본이든 국내 은행이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LG카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려는 방침이어서 이르면 연내에 매각 구도가 드러날 전망이다.

5일 금융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금융당국에 LG카드 인수 의향을 비쳤으며, 이덕훈 행장은 은행 내에서 LG카드 인수와 관련해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는 “LG카드 인수도 가능한 하나의 방안으로 의견이 나온 것은 사실”이라면서 “1500만 LG카드 가입자가 경쟁은행으로 넘어갈 경우 우리카드만으로는 열세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측은 “우리카드 정상화에도 코가 석자이므로 LG카드 인수는 가능성이 희박한 시나리오”라며 완강히 부인했으며, 우리은행측도 “앞으로 LG카드 상황이나 실사 결과를 지켜봐서 인수하는 데 부담이 적으면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LG카드 인수전 달구는 외국계 투자자들=LG카드는 지난달 20일께부터 씨티은행과 비밀리에 매각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GE캐피털과 뉴브리지캐피털이 금융당국을 잇따라 방문한 것도 씨티은행의 움직임에 자극받은 것이라고 한 금융계 인사는 전했다.

씨티은행은 과거 국내에서 카드업(다이너스카드)을 운영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지만, 미국 내 최대 카드사업체라는 점을 내세워 LG카드 인수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E캐피털은 이미 LG카드에 5억달러를 대출해주는 조건으로 5개월간 LG카드를 실사해와 LG카드의 경영현황을 가장 잘 아는 외국 투자자다. 하지만 LG카드 경영진이 GE캐피털의 인수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또 제일은행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털도 최근 LG카드 인수전에 새로 뛰어들어, 외국계들은 대체로 3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채권단은 외국계 자본에 LG카드를 넘기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국내 은행간 컨소시엄이 LG카드 인수전의 최대변수=국내 은행이 LG카드를 인수하는 방안은 크게 두 갈래로 진행될 전망이다. 첫째는 채권단이 LG카드를 공동경영하다가 새 주인을 찾아주는 방안이다.

실제로 지난달 말 채권은행단 회의에서 최동수 조흥은행장은 “LG카드에 대한 2조원의 신규 지원금을 출자(出資)전환으로 바꿔 시장의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 행장은 그러나 “인수자가 나설 때까지만 채권단이 한시적으로 맡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시중은행장은 “출자전환 방안은 추가 운영자금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수용하기 곤란하다”며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둘째는 하나은행이나 우리은행과 같은 국내 은행이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와 손을 잡고 LG카드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자금이 넉넉지 못하고, 우리은행은 공적자금 투입 은행이란 점에서 정부가 LG카드 인수에 쉽사리 동의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정부는 다만 이들 은행이 외부의 전략적 투자자와 손을 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면 말릴 이유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카드 매각 서두르는 금융당국=금융계는 내년 1월 중 LG카드가 갚아야 하는 각종 채무가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자금 부담이 막대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LG카드 매각협상이 신속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국내외 투자가들이 LG카드 인수 의사를 표시해온 사실을 굳이 숨기지 않고 있다. 이는 당국이 인수경쟁을 부추기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LG카드는 다음주 초까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기업경영현황 자료를 발송한 뒤, 이달 20일쯤까지 투자의향서를 제출받아 이르면 이달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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