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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연체와의 전쟁’ 돌입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3-12-03 19:48

연말결산 앞두고 채권추심 총력체제
무리한 빚독촉 많아 민원발생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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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신용카드 캐피탈 등 이른바 제2금융권으로 분류되는 금융기관들이 연말결산을 앞두고 연체율 감축을 위한 채권추심 총력체제로 돌입했다.

12월말 기준으로 연체율이 높게 나올 경우 충당금적립 부담이 가중되는데다 자칫 부실로 비춰져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금융기관들은 전면적인 인원보강, 야간근무 채권추심 할당제 등을 통해 연체율 감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금융기관들은 부당하거나 무리한 추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이로 인한 민원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과도한 규제와 캠코의 선심성 구제조치에 따른 채무자들의 모럴 해저드가 카드사들의 부실을 더욱 가중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 신용카드 캐피탈 등 제2금융기관들이 연말결산을 앞두고 채권추심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일부 카드사들은 연체율을 낮추는 점포나 직원에게는 성과급을 지급하는 대신 실적이 부진한 직원에게는 인사조치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등 ‘당근’과 ‘채찍’을 동원, 연말결산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얻겠다는 복안이다.

신한카드는 연말까지 전 임직원을 동원, 연체 감축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특히 개인 업무 평가시 캠페인 기간의 연체 감축 실적에 가중치를 주고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한편, 실적이 좋은 점포들을 선정,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우리카드 역시 연말까지 연체 관리 실적을 평가해 직원들의 인사에 반영하고 성적이 좋은 영업점에는 평가 등급별로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카드사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도 토요휴무제 반납 등 연체율 감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푸른저축은행은 전 직원이 토요휴무제를 반납하고 야간근무에 돌입하는 한편 채권추심 실적에 따른 인사고과와 포상금제도를 도입했다.

이 저축은행 관계자는 “12월 한달간은 토요일뿐 아니라 오후 시간까지 연체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솔저축은행도 영업의 모든 포커스를 연체 축소에 맞췄고 프라임저축은행은 연체자를 대상으로 한 방문독촉을 대폭 강화했다.

이처럼 연말결산을 앞두고 이들 제2금융권들이 연체감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연말결산 지표가 바로 공시돼 순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중, 연체율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이들 금융권들이 만판 연체율관리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연체율 감축을 위한 이들 금융기관들이 부당하거나 무리한 추심으로 적지 않은 민원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조재환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금융회사별 채권 추심 관련 민원 현황에 따르면 10월 말까지 LG카드는 1,360건의 민원이 제기돼 전체 금융회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또 삼성카드(1,010건), 국민카드(725건), 우리카드(397건), 외환카드(212건)가 그 뒤를 이어 카드사들이 1~5위를 차지했다.

또 현대카드(147건) 9위, BC카드(66건) 12위, 롯데카드(51건)14위, 신한카드(41건) 16위 등 전업 카드사가 모두 상위 20위권에 들어 카드사들이 연체율을 줄이려고 무리하게 채권을 추심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금감원에 접수된 카드사들의 채권 추심 관련 민원을 보면 채권 추심을 할 수 없는 밤 9시 이후에 연체 고객에게 연락하거나 연체 고객의 부모 등 가족에게 변제를 강요하는 등 금융당국이 금지한 행위가 대부분이다.

카드사 이외에 삼성캐피탈(183건) 6위, 현대캐피탈(162건) 8위, LG할부금융(52건) 13위, 솔로몬상호저축은행(34건) 17위, 푸른상호저축은행(32건)19위 등으로 집계돼 할부금융사와 저축은행의 부당 채권 추심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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