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거래 당사자간의 대금 지급 문제를 보증해주는 ‘에스크로’ 서비스를 개발해 이르면 연내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에스크로’는 은행이 지급결제 대행사(PG)와 온라인 쇼핑몰 등과 제휴를 맺어 전자상거래 시장에 개입해 쇼핑몰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시스템은 소비자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한 후 즉시 결제를 한다 하더라도 그 결제 금액을 신용이 확보된 은행이 개입해 갖고 있다가 소비자가 배송된 물품에 대해 만족해 할 때 쇼핑몰 업체에게 금액을 지급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가 구매 상품에 대해 불만족을 표시할 경우 타당성 검토 후 이에 대한 즉각적인 환불 조치를 해주게 돼 있다.
하나은행은 ‘에스크로’ 서비스를 위해 지난 9월 온라인 지급결제 대행사 이니시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이니시스 산하 6000여개 온라인 쇼핑몰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는 관련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으며 연말 정식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그동안 지속적인 규모 확대에도 불구하고 구매자와 판매자간의 비대면성 및 선불형 거래로 소비자의 불신이 증대 돼 왔다.
또 이러한 문제로 인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 확대에 장애물로 지적되고 있으며 사기 사고 등 불건전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
한편, 전자상거래 규모는 올해 1분기 약 52조6000억원이며 내부적인 비용절감 및 효율 증대 차원에서 계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하나은행 신장우 팀장은 “향후 기업간 거래(B2B)와 유통·물류망관리(SCM) 부문, 개인간거래(C2C) 등으로도 모델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