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수수료 대폭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맞춤형 HTS가 유료화, 고급화로 가는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 현대, LG투자, 대신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SK증권과 유사한 맞춤형 HTS를 도입할 경우 유료화에 나설지 관심이다.
그동안 HTS는 사실상 무료나 마찬가지로 회사의 수익에 전혀 기여하는 바가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키움닷컴을 제외한 온라인 증권사들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키움닷컴 마저 HTS를 통한 온라인 주식거래보다는 본사사업부문에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특정 고객층만을 대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이를 유료화하는 전략이 새로운 트랜드로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SK증권은 “로얄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HTS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증권은 두리정보통신과 맞춤형 HTS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SK증권이 선보일 ‘맞춤형 HTS’는 기존 HTS와 달리 고객 개개인의 관심종목과 투자유형에 따라 원하는 콘텐츠만으로 HTS화면을 구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두리정보통신이 동부증권에 제공한 선물옵션 HTS인 ‘빅뱅’을 그대로 들여왔다.
SK증권은 전략적으로 이번 HTS구축에 나서면서 장차 로얄고객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유료화를 열겠다는 포부다.
앞서 대우증권은 지난 7월 마켓포인트와 협력을 통해 주식 전문가용 HTS인 ‘베스트ez MP+’를 유료화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변형된 HTS개발은 개발사들에게 신기술개발을 자극, 인공지능 주식거래와 같은 시스템의 개발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리정보통신 관계자는 “맞춤형 HTS와 같은 변형된 HTS를 개발하다 보면 ‘조건검색’과 같은 새로운 주식거래 시스템 개발이 가능해진다”며 “개발사 입장에서도 시장의 신뢰가 높아져 신기술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