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적어도 5000만원 이상은 돼야 자산관리라는 개념 속에 포함시킬 수 있고 충분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이에 반해 다른 한편에서는 자산관리 영역에 대한 저변확대와 함께 ETF 등 펀드에 투자하게 되면 충분한 분산투자가 가능하므로 1000만원 규모도 무리가 없다는 것.
증권사별 최저가입금액은 대우증권과 동부증권이 1000만원으로 가장 낮다. 이어 신흥증권이 2500만원이고 대투증권·메리츠·미래에셋·삼성·LG 등이 3000만원이며 동원증권이 5000만원으로 가장 높다.
외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일임형랩에는 10만달러 이상이 투자되며 1만달러 수준은 뮤추얼펀드 등 펀드가입을 유도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이처럼 최소가입금액이 낮은 이유는 결국 자산관리영역의 저변확대를 위한 일환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액계좌 고객들도 자산관리를 경험토록 하는 대고객 서비스 차원과 함께 시장 저변확대를 통한 초기시장 구축 차원에서 이처럼 최소가입금액을 낮게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다른 관계자는 “자산관리란 적정한 분산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일련의 전략이라고 볼 수 있는데 1000만원 규모의 경우 결국 브로커리지에 국한되는 한편 상황이 이렇다 보니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에 반해 대우증권 이기헌 팀장은 “ETF(상장지수펀드 ; Exchange Traded Funds)는 주식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므로 소액투자도 높은 위험분산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일임형랩에 날개를 달아준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에 따라 ETF에 60% 이상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을 종목 중심으로 투자하는 등 분산투자가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므로 1000만원 정도의 소액도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