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계와 IT(정보기술)업계에 따르면 최근 LG, 외환카드가 겪고 있는 자금 부족사태는 각 사가 구축중인 차세대시스템을 비롯해 IT시스템 도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내부적 의견 조정으로 인해 시스템 구축 시기는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현재 카드사들이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당초 예정대로 시스템 구축을 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 실제 카드사 내부에도 서서히 IT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논의가 시작되는 실정이다.
그러나 진행중인 시스템 구축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 예정대로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는 진행중인 시스템 구축건은 일반적인 계약에 따라 이미 일정부분 대금을 지급한 경우도 있고, 또 영업부문에서 필요로 하는 몇 천억원대의 규모보다는 매우 적은 자금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스템을 구축하는 IT업체도 어느 정도 자금 납입과 관련 일정기간에 대해서는 연기를 해 줄 의사도 있다며 시스템 구축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LG카드는 현재 차세대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으며 70% 정도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내년 5월에 구축을 완료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LG마트를 통해 지문인식 솔루션 도입을 확대하려는 계획도 당초 예정보다는 2개월 정도 늦어지긴 했지만 12월 중순이면 총 11곳의 LG마트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외환카드도 현재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테스트 단계에 있으며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130억원대의 CRM 프로젝트도 1단계 전략부분 CRM 구축을 완료하고 지난 5월부터 콜센타 CRM을 구축하고 있다.
LG카드 IT기획팀 김성훈 팀장은 “시스템 도입과 관련해 현재 내부에서 논의중에 있다며 시간을 좀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고민은 되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