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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우체국에서도 투신상품 판다”

홍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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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11-23 18:08

투신시장확대·이용자 편리성에 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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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우체국을 통해 유가증권을 구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돼 국내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금융감독기관이 유가증권의 판매채널 확대·다양화를 목적으로 지난해 8월 공표한 증권시장의 개혁 촉진 프로그램’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개인과 법인 모두 유가증권상품 판매채널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판매 대리점 제도를 도입함과 아울러 우체국을 통한 판매 허용도 가능하게 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1998년 일본은 이른바 빅뱅으로 불리는 대규모 금융개혁을 단행하면서 증권회사에서만 판매하던 투신상품을 은행 등 등록금융기관(생·손보, 신용금고 등)에서도 판매하도록 허용했다.

일본 금융청은 일본의 경우 일본전역의 은행 점포수가 1만5000여개인데 비해 우체국 수는 2만5000여개로 우체국을 통한 유가증권판매가 허용될 경우 투신시장의 급격한 확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일본에서는 1만5000여개에 이르는 은행을 통해 전체 투신자산의 28%가 판매되고 있으며 2006년에는 전체 투신 판매의 34%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은행은 오랜 역사를 통해 투자자의 신뢰를 쌓아왔고 은행의 지점수가 증권사보다 4배나 많아 고객의 편의성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체국을 통해 유가증권 판매가 이뤄진다면 기존 은행이 가지고 있던 수익증권 판매를 훨씬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일본 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투신상품은 적립식 주식형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러한 상품은 우체국을 통해 판매할 경우 급속히 확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투신협회 한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증권사보다는 은행이, 은행보다는 우체국이 고객의 신뢰도가 더 높다”며 “2만5000여개에 이르는 우체국을 통해 수익증권을 판매하게 된다면 은행보다는 훨씬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우체국은 은행과 달리 일본의 예금보험공사에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기 때문에 지불하지 않는 보험료만큼 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 고객에게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대해 증권회사와 은행 등의 민간 금융기관에서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등 민간기관에서는 인건비등을 자체부담하는데 반해 정부재정으로 부담하고 있는 우체국에서 판매시 민간기관과는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유가증권판매에 있어 증권회사와 은행은 각각 70%, 28%를 차지해왔으나 우체국이 가세하게 되면 이 두 개 금융기관이 갖고 있던 지위를 상실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여론은 우체국이 제3의 판매채널로 다양화돼야 자본시장의 장기적 육성, 이용자 편리성 확대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절대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간접자산운용업법이 도입되면서 보험회사와 운용회사의 직판이 허용돼 다양한 판매채널의 변화가 예상된다”며 최근 인터넷을 통한 거래가 늘어나고 수수료 경쟁이 일면서 수익이 급격히 줄고 있는 증권사들도 판매채널의 다원화를 위해 독립 FP를 활용하는 등 열세 만회에 적극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성모 기자 hs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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