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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 수완에 ‘한미’ 향배 안개 속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3-11-22 22:12

김정태행장 “테마섹 승산 낮아” 공동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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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다드챠타드 우선협상자 된 것도 아니다”



국민은행이 싱가포르 금융사인 테마섹홀딩스와 함께 한미은행 인수에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고 나서면서 결말을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 국민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테마섹홀딩스가 한미은행 인수에 참여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국민은행장은 국내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테마섹홀딩스와 함께 한미은행 인수에 참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언론에 보도된 국민은행과의 공동인수 가능성에 대해 “많은 것들이 아직은 예비단계에 있다”는 테마섹 대변인 에바 호의 말을 인용했다.

김행장 발언 보도에 대해 국민은행 한 고위관계자는 “현재 결정된 바는 없으나 테마섹홀딩스가 한미은행 인수자로 결정될 경우 지분참여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정태행장은 “테마섹의 인수 예정가격이 너무 낮아 인수전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변했다고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즈(ST)가 20일 보도했다.

김행장은 또 그동안 FT와 국내 일부 언론매체가 한미은행 인수를 놓고 스탠다드챠타드와 테마섹의 2파전으로 압축된 것으로 보도했던 것과 달리 씨티은행이나 HSBC의 국내은행 인수를 경계하는 입장을 유지했다.

국내 씨티은행 내부에선 한미은행 인수전에서 밀릴 게 없다는 인식이 여전하다고 은행 한 관계자는 전했다.

결국 아직까지는 경쟁구도가 다각화된 초기단계이고 칼라일은 느긋하게 고르고 있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 한 고위관계자는 “인수의향 접수가 마감됐다는 보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를 들어 정부가 판다면 말 뒤집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정을 공식적으로 알리고 비밀리에 협상했으면 우선협상자 선정과 본계약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하지만 칼라일은 그럴 의무나 부담이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지금 2파전이든 3파전이든 마음에 안들면 얼마든지 다른 상대와 다시 만날 수 있는 입장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칼라일쪽 매각 수완에 언론들이나 다른 경쟁자들이 밀리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밀리에 진행한다는 딜의 속성을 최대한 이용하며 공식 언급을 않고 있는 것이 칼라일쪽의 ‘협상입지 극대화 전술’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각가격이 못해도 10억달러는 될 것으로 추산되는 칼라일-JP모건 컨소시엄의 한미은행 지분 36.6%의 향방을 지금 점치는 것은 섣부른 상황으로 보인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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