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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 한미銀 지분매각 추진 공식화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3-11-06 14:26

스탠다드 차타드가 인수 의사 밝혀
HSBC도 제일銀 지분인수 협상 공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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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의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인 칼라일이 한미은행 지분 매각 추진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화함에 따라 지분 매각 협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특히 한미은행의 2대 주주인 스탠다드 차타드은행이 한국 금융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유력한 대안으로 한미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HSBC도 제일은행 지분 인수를 위해 미국계 사모펀드인 뉴브리지 캐피탈과 협상을 벌이고 있음이 인수합병 전문 일간지인 데일리에 의해 확인됐다.

칼라일그룹의 브루크 B. 코번 기술 및 미디어 담당 이사는 6일 연합뉴스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칼라일은 금융투자회사이기 때문에 한미은행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며 지분 매각 추진을 기정사실화했다.

투자 업무 책임자인 코번 이사는 "이 시점에 공개적으로 논의하기는 곤란하다"고 밝혀 매각 추진이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지만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칼라일 그룹에서 코번 이사 같은 고위급 인사가 한미은행 지분 매각 추진 의사를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칼라일의 한미은행 지분 의무 보유 기간 3년은 오는 15일로 끝난다.

스탠다드 차타드은행의 라비나 챈 홍콩.중국.동북아 미디어 담당관도 한미은행 지분 추가 인수에 대한 연합뉴스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한미은행 지분 확대는 자연스러운 대안의 하나"라고 밝히고 "한국 시장을 매우 유망하게 보고 있고 한국에서 지분을 확대하는 데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계 인수.합병 전문가들은 "칼라일그룹과 스탠다드 차타드은행이 지분 매각 및 인수에 대해 이처럼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고 지적하고 "양측의 협상이 상당히 진전된 상태임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그동안 인수.합병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 왔다.

이들 전문가는 또 "HSBC의 한미은행 지분 인수 시도에 대해 스탠다드 차타드는 행이 보유 지분 9.76%의 2대 주주로서 협상의 우선권이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강력한 인수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데일리는 최근 HSBC가 뉴브리지 캐피탈과 협상 중임을 HSBC 대변인이 확인했다고 전하고 HSBC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HSBC는 칼라일그룹과 JP 모건이 갖고 있는 한미은행 지분 36.6%의 인수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그동안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칼라일이 한미은행 지분 매각을 위해 5일까지 스탠다드 차타드, 씨티, HSBC 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과 싱가포르 테마섹펀드 등 해외 투자가들에게서 인수 제안서를 받아 오는 15일까지 우선 협상 대상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알려졌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jaehong@yna.co.kr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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