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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리스 경영정상화 가능한가 … <1> 프롤로그

원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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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11-05 20:01

“5년치 연봉 명예퇴직금으로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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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 구조조정 명목으로 거액 위로금 요구

사측 - 일단 36개월치 급여 명퇴금으로 제시


개발리스의 앞날이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개발리스가 명예퇴직 및 신규채용과 관련해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 측의 쟁의조정신청에 대해 지난 3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림에 따라 노사대립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에 따라 노조측은 합법적인 쟁의를 할 수 있게 됐으나 개발리스의 경영정상화는 점점 불투명해져만 가고 있다.

노조는 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조합원 80%의 찬성으로 쟁의를 결의했으며 일단 교섭을 통해 고용안정협약 체결을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영진 측에서는 명퇴금 등의 명퇴조건만을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협상이 쉽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측에서는 27개월치의 명퇴금을 제시했었으나 최근엔 36개월치의 명퇴금을 제시한 상황이다. 그러나 노조에서는 60개월치의 명퇴금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협상이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측이 이처럼 강경하게 맞서고 있는 것은 썬캐피탈이 개발리스를 인수할 당시의 협약을 어기고 썬캐피탈 직원 15명을 신규채용하고 기존 직원들에게 명퇴를 요구하는 등 고용불안을 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진은 9월 중순경 명퇴조건을 노조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제시했으며 노조가 이를 반대하자 명퇴실시 예정일인 하루 전에 기습적으로 인사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신규 직원의 출근을 저지하는 동시에 고용안정협약의 체결을 요구하게 됐다.

개발리스 노조 관계자는 “썬캐피탈은 개발리스 인수 당시 직원들에 대해 명퇴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채권단 및 구 경영진과 합의했으면서도 이를 파기하고 주요 부서에 썬캐피탈 직원을 배치했다”며 “현재 개발리스는 총 세차례의 인원감축을 통해 당시 280명의 직원이 78명으로 줄었으며 현재는 자산 총액에 적합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어 더 이상의 인원감축이 필요없다”고 말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개발리스 경영진들의 목적이 회사의 경영정상화가 아니라는데 있다는 것이 노조측의 주장이다.

개발리스는 당초 신규영업의 확대를 위해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우량자금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경영정상화를 위한 M&A를 선택하게 됐다.

또 썬캐피탈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경쟁력 있는 업체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막상 인수한 후엔 이런 입장을 바꿨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이승은 노조위원장은 “명예퇴직 및 지정인 신규채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최근 일련의 상황으로 볼 때 이는 노조원을 대규모로 정리한 후 합병 방식으로 회사를 청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인수가 확실시된 후부터 경영진은 신규영업을 거의 하지 않는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경영진 측에서는 언론에 입장표명을 일체 거부하고 있어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것으로 보인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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