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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행장 ‘신불자 원금 감면 않겠다’

김정민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10-26 17:48

국민銀 “정부지분 매각 차질 빚으면 전량 매입” 뜻 밝혀

국민BC와 국민카드 거래고객중 장기연체자나 신용불량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던 채무재조정상의 원금감면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여의도 증권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은행 3/4분기 기업설명회에서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국민은행장은 “은행에서 빌린 돈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것이 방침이며 원칙”이라며 “이자와 연체이자에 대해서는 40~50%까지 감면할 수 있겠지만 절대 원금을 감면해 주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민은행과 국민카드사는 일정금액 이상 장기연체 고객에 대해서는 일시납 현금 상환시 최대 50%까지 이자는 물론 원금까지 감면해 왔다. 그러나 최고 결정권자인 김행장이 원금감면불가라는 단호한 의사를 밝힌 만큼 이 같은 원금감면은 앞으로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김행장은 “채권회수 과정에서 조용히 일을 처리하도록 지시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며 최근 채무재조정 등 신불자에 대한 구제책 발표가 고객의 모럴해저드를 야기한 것에 대해 불쾌한 심사를 내비쳤다.

이와 관련 최근 국민은행이 신불자에 대한 채무재조정 방안을 밝힌 이후 장기연체고객들중 상당수가 이자 및 원금감면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일선 창구에서 연체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이 같은 김행장의 ‘원금감면 절대불가 방침’이 고객의 모럴해저드를 방지하기 위한 ‘언론 플레이’차원에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연체관리 담당자는 “수익적인 측면에서 보면 원금을 일부 감면해 주더라도 연체고객 수를 줄이고 최대한 연체금액을 회수하는 것이 낫다”며 “원금 및 이자를 감면해주지 않을 경우 연체회수율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행장은 정부 지분 매입과 관련해 “주간사를 맡고 있는 증권사에서 정부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일 정부지분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민은행이 전체 지분을 모두 매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해 정부지분을 전량 매입할 의사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러나 주식 매입가격에 대해서는 “현재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사들이는 것은 다른 주주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5만원선을 고집하는 정부의 매각가격을 수용하는데는 난색을 나타냈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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