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예금보험기구 연차총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국제통화기금(IMF) 통화금융제도국 스테판 잉브스 국장은 최근 국내 은행에 외국 자본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해외 자본이든 국내 자본이든 동일한 제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잉브스 국장은 외국자본이 국내에 유입되면 오히려 선진 국가에서 오래 축적된 노하우를 갖고 들어오기 때문에 은행 발전에 있어 긍정적인 측면이 많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 자본이 단기 차익을 노리고 들어온 자본이라 할지라도 별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이는 투자를 하는 기관이나 회사가 돈을 벌자고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은행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현상은 현재 세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고 자연스러운 형태라는 것이 잉브스 국장의 설명이다.
또 최근 우리나라에 금융위기가 다시 올지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 한국의 금융위기는 적어도 근일내에 다시 발생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기를 겪은 세대는 적어도 한 세대가 다 지나갈 때까지 늘 우려를 갖고 지내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큰 금융위기는 그다지 자주 찾아오지 않습니다.”
잉브스 국장은 한국은 성공적으로 금융위기를 극복한 국가이며 금융위기 이후 안정된 금융환경을 갖고 있다며 한국에 또 다시 금융위기가 온다면 그건 아주 먼 미래의 일이라고 확언했다.
은행들이 합병을 통해 대형화되고 있는 국내 금융시스템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크기를 막론하고 효율적인 감독체제를 갖춰야한다고 충고했다.
“은행들이 대형화되고 다국적화되는 것 역시 국제적인 추세인데 이에 대한 적절한 금융당국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이밖에도 잉브스 국장은 금융감독기관의 장을 임명할 때 목적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투명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