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저축은행은 이달 초 실시한 하반기 공채서류 접수 결과 5명 모집에 500여명이 지원, 약 100: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동부저축은행은 우수인력이 대거 지원해 이중에는 공인회계사, 세무사, 미국공인회계사(AICPA) 등 전문 자격증 보유자가 20여명에 이르렀으며 토익만점자도 수두룩했다.
이미 동부저축은행은 지난 달 실시한 수시채용에서 미국 유수의 대학 석사 출신 수명을 현장에 배치 은행안팎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신규인력 공채를 실시하고 있는 한국저축은행도 10명 모집에 1000여명이 지원해 동일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저축은행은 공인회계사, MBA출신 등 20여명의 우수인력도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하는 등 인사담당자들이 채용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프로젝트 파이낸싱 인력 1명을 채용한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경우 부동산자산관리, 개발신탁, 부동산개발업무 등 수년의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대거 지원 상호저축은행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저축은행의 한 인사관계자는 “그동안 소매금융과 틈새시장에 주력하면서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해온 저축은행업계와 다양해져가는 금융환경의 변화가 반영됐다”며 “IMF 이후 배출되기 시작한 금융 전문인력들에게 저축은행업계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점도 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다른 저축은행의 관계자는 “최근 금융산업의 인력구조조정으로 인한 신규인력 수요의 증가와 이에 따른 지원자들의 변화, 특히 최근 저축은행업계의 인지도 제고 노력”등으로 최근의 경향을 풀이했다.
저축은행업계에 우수인력이 몰리는 현상은 업계 이미지 제고 및 업계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과거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영업력에 한계를 보였던 저축은행업계로서는 우수인재영입을 계기로 한단계 도약하기 위한 시발점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위 관계자는 “앞으로 저축은행업계가 우수인력을 많이 확보해 좀 더 경쟁력있는 은행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모 기자 hs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