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가 2003년 8월까지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적하보험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 선박보험은 6.7% 각각 감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하보험은 2003년 4월부터 8월까지 855억2600만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934억3500만원보다 79억원 감소했다.
또 선박보험의 경우 8월까지 1465억3100만원의 실적을 올렸는데 이 역시 전년 동기 1570억2300만원에 비해 104억9200만원 떨어진 수치이다.
이와 함께 전체 보험료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아지고 있어 손보업계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여겨지던 이 분야가 점차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02회계년도 8월까지 적하보험, 선박보험의 전체실적 대비 점유율은 각각 1.2%, 2.0% 였으나 올 회계연도에는 1.1%, 1.8%로 낮아졌다. 회사별 실적을 살펴 봐도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적하보험, 선박보험의 실적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LG, 동부, 현대 등 대형사들은 실적이 늘거나 하락폭이 작은 반면 중하위사들의 관련 지표는 적게 나와 해상보험에서의 상, 하위사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일반보험료가 재보험 영향으로 대폭 오른 점을 감안하면 적하보험 실적의 하락폭은 예상보다 큰 것”이라며 “특히 국내 경기 침체와 물류 대란 등으로 선적 물량이 줄어든 것도 적하, 선박보험의 비중이 낮아진 큰 이유”라고 밝혔다.
해상보험의 경우 전통적으로 손해율이 낮아 보험료 인하가 계속되는 등 손보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급격히 오른 일반보험료와 이라크 관련 전쟁요율 적용 등을 감안하면 하락폭이 심각한 수준이다.
박정원 기자 pjw@fntimes.com